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한 유명한 곡예사가 높은 곳에서 그네를 잘 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설명을 다 끝내고 기술을 가르쳐 준 다음 제자들에게 실제로 연습해 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제자 하나가 자기가 타야 할 불안정한 그네를 바라보자 갑자기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팔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는 자기 자신이 그네에서 거꾸로 떨어지는 광경을 마음에 그렸다. 근육이 굳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공포는 그만큼 심했던 것이다.

"선생님, 저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곡예사는 자기의 손을 소년의 어깨에 올려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그까짓 것을 못할 까닭이 없어. 내가 그 방법을 가르쳐 주지." 그리고 그는 소년에게 어떤 말을 했는데 그 말이 몹시 중요했다. 그것은 내가 이제까지 들은 말 중에서 가장 현명한 말의 하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네 마음을 저 가로대 위로 던지라구. 그러면 네 몸이 따라 나갈거야." 이 충고에 따라 겁보인 소년은 자신의 마음을 가로대 위로 던졌다. 그러자 그의 육체가 따라 나가 가로대를 잡고 멋지게 그네를 탈 수 있었다.

이 곡예사의 충고는 당신에게도 중요하다. 지금 당장 이 말을 카드에 적어 주머니에 넣으라. 그리고 그 카드를 당신 책상의 유리판 밑에 넣어 놓으라. 벽 위에도 붙여 놓으라. 가장 좋기로는 이 말을 당신의 마음에 써 넣는 것이다. 이 말에는 강한 힘이 깃들어있다. "네 마음을 가로대 위로 던져라. 그러면 네 몸이 따라 나갈 것이다." 마음은 창조적인 활동의 상징이다. 당신이 행하려고 생각하는 것으로 마음에 등불을 켜라. <노우>하는 부정적인 대답이 나오지 않을 만큼 당신의 잠재의식에 깊이 고정시키라. 그러면 당신의 전인격은 당신의 마음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게 마련이다.

"네 마음을 가로대 위로 던지라."는 말은 당신의 어려운 일에 당신의 신념을 투입하라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당신의 어려운 일에 당신의 정신적 에센스를 투입하면 당신의 육체는 당신의 신념을 심어 준 마음이 열어놓은 승리의 길을 따라 나가게 된다는 뜻이다. 최악이 아니라 최선을 기대하라. 그러면 당신은 당신의 소망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당신에게 되돌아오는 것은 좋거나 싫거나 당신의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調). 즉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 하지 않는가!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