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만에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사의를 표명했던 김광두 부의장 등 민간위원들이 경제활력 제고 방안에 대한 제언들을 다수 내놓았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해 설치된 대통령 경제자문기구로서 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체회의와 거시경제회의, 민생경제회의, 혁신경제회의, 대외경제회의, 경제정책회의 등 5개 분과회의로 구성된다. 

회의 서두에 김광두 부의장이 대한민국 산업혁신 추진방향에 대한 안건보고를 했다. 김 부의장은 “우리 산업이 기존 전략과 정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우리 산업이 처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이같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체 방안으로 사람·기술·거버넌스 3가지 분야의 6대 과제를 제안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핵심기술과 관련해서는 배터리, 센스 부품, AI 와 같은 핵심 부품·소재·장비 등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먼저 남이 선도적으로 만든 그런 기술들을 응용하고 또 다른 기술들하고 서로 결합해서 상용화하고, 그것을 제품화하고 이런 능력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그런 추격형 경제로서 큰 성공을 거둬왔는데 이제는 계속 그 모델로 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가치를 좀 선도적으로 창출하고 만들어내고 그래서 또 산업화를 이끌고 하는 단계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그 점이 좀 안 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대응방안을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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