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민주行
바른당 이학재는 한국당 복당
신용한도 입당 가능성 거론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차기 총선을 1년4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호남권 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손금주(나주·화순) 의원이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 갑)은 지난 18일 친정인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충북에서는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지난 26일 탈당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핵심 관계자는 "신 전 후보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북권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신 전 후보 외에도 추가 입당 사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당 A당협위원장은 "조만간 입당할 인사들이 있을 것 같다"며 "새해가 되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사례들이 내년 야당발 정계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야권 인사는 30일 "내년이면 다음 총선을 1년 앞둔 시기로 여당 독주에 밀린 야권이 정계 개편을 통해 재정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탈당한 인사들이 각각 민주당이나 한국당에 입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측은  "입당하는 것은 자유롭지만, 해당 행위 전력 등 적격성 심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의원이 입당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들의 입당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반발 기류도 감지됐다.

두 의원이 과거 민주당을 향해 비난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이던 2016년 12월 트위터에 "민주당이 슬슬 무례하게도 국민의당에 야권통합의 그물을 던지고 있다. 그 전에 집안 통합이나 잘 하세요. 문씨 집안에 더이상 관심도, 볼 일도 없으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을 비판했다. 

손 의원에 대해선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수석대변인을 하면서 당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날이 선 발언들을 쏟아낸 것을 민주당 지지자들은 문제 삼았다. 

신 전 후보는 올해 한국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탈당해 바른미래당 지사 후보로 출마했고, 선거과정에서 한국당 박경국 후보와의 후보 매수설 폭로 등으로 친정과는 사이가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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