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 운영위 찬반 투표
박경국 전 위원장 선출 부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충북 8곳 당협위원장 중 7명이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박경국 전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은 뜻밖의 반대에 부딪쳐 복귀에 실패했다. 

30일 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전날까지 충북의 8곳 당협의 당협위원장 중 7곳에서 전임 위원장이 재 선출됐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0월 1일 전국의 모든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후 당무감사, 여론조사, 현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현역 국회의원 21명 등 전국 79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으로 비상대책위에서 의결했다.

이때 충북의 직전 당협위원장 8명은 교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각 당협별로 운영위를 열고 조직위원장으로 물러나 있던 직전 당협위원장에 대한 선출을 진행했다.

충북의 직전 당협위원장들은 이미 중앙당에서 인정을 받은 만큼 각 당협 운영위에서 재 선출이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청주 청원 운영위에서는 한 운영위원이 찬반투표를 하자고 돌연 제안을 했고, 다수의 위원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박 위원장 선출의 건은 부결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조직 관리를 소홀히 해 운영위원들이 지지의사를 거둬들였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당내 당협위원장 경쟁자였던 A씨가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의 시각도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상황"이라며 "중앙당에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다음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내 다른 당협인 청주 상당(정우택 의원), 청주 서원(최현호 위원장), 청주 흥덕(김양희 위원장), 충주(이종배 의원),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의원),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의원), 제천·단양(엄태영 도당위원장)은 모두 직전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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