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 1∼2월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발표할 듯"
"오송역 발전과 청주공항의 세종시·북한 관문공항 육성에 주력"

 

[충청일보 김홍민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1일 민선7기 핵심 현안인 "(충북을 경유해)강원∼호남을 잇는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청일보와 서면인터뷰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부처 검토를 거쳐)1∼2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 저성장 흐름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민선 7기에는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4% 충북경제를 완성하고 '5% 충북경제'와 '1인당 GRDP 5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도정 성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강호축 개발 본격 시동 △국가산업단지(청주 오송, 충주) 조성 추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단양 보건의료원 건립 가시화 등을 언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도정 성과를 꼽는다면.
"2018년 충북도정 10대 핵심 성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강호축 개발 본격 시동, 투자하기 좋은 우수도, 일등경제 충북의 도약, 20년만에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청주 오송과 충주 후보지 선정), 수소에너지클러스터 본격 조성 등 4차 산업 혁명 기반 구축,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성공개최 및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전국 최초 충북행복결혼공제 사업 등 충북 특화형 일자리 창출, 단양 보건의료원 건립 가시화 등 소외 없이 행복한 맞춤복지 실현, 전국장애인체전 전국 2위, 전국체전 6년 연속 한 자릿수 달성,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등 사상최대 정부예산 확보, 정부합동평가 7년 연속 우수도·저출산 우수시책 최우수도·균형발전시도평가(1위)등 전국 최고의 명품행정 역량 입증으로 요약된다."

-올해 도정 중점 운영 방향은.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 실현, 강호축 개발을 통한 미래 100년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성장의 이익을 공유하는 삶의 질 향상을 내년도 도정의 3대 축으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6대 신성장 산업(바이오, 태양광·신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 정보통신기술, 신 교통·항공)과 3대 미래유망산업(기후환경, 관광스포츠무예, 첨단형 뿌리기술), 4차 산업 혁명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실현을 중심으로 목포와 강릉을 잇는 강호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 실현을 밝혔고, 3선 성공으로 민선 7기 임기가 시작해서도 강조했다. 앞으로의 전망은.

"민선 5기 초기인 2011년 충북의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는 41조9000억원이었으나 2017년에는 5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6년 만에 32%, 13조4000억원이 늘었다. 2018년 실질 GRDP는 사상 최초로 6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비 충북의 GRDP 비중도 2011년 3.2%에서 2017년 기준 3.56%로 껑충 뛰었다. 민선 7기는 세계 경제 저성장 흐름과 미·중 무역 전쟁 등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전국 GRDP 대비 '4% 충북경제'를 완성하고 '5% 충북경제'와 '1인당 GRDP 5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충북 입장에서는 투자유치와 수출 확대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열쇠다. 민선 7기에 40조원 투자를 유치하고 2028년까지 100조 투자를 유치하겠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와 도민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7기 40조원 투자 유치에 대한 계획은.

"투자유치 40조원 달성을 위한 전략적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반도체 등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스마트 정보기술(IT) 산업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도청의 실·국·원이 기관·단체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산업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에 따른 에너지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신규 외국인투자단지 1곳을 10만평 규모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기반을 마련하겠다. 특히 4년간 분양 가능한 산업시설용지 48개 지구(867만평)를 개발해 공급한다. 신규 24개 단지(435만평)와 이미 공급하기로 발표한 22개 단지(216만평),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오송3단지와 충주(216만평) 등이다. 이외에도 협약(MOU)기업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투자애로를 해소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경제발전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도내 불균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안은.

"각종 개발과 편의사항에서 지리적 여건과 경제논리에 의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되고 있는 북부권과 남부권, 동부권 백두대간벨트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균형발전을 위한 남·북·동부권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을 제천으로 이전하고, 농업기술원 영동분원을 설치한다. 옥천군의 충북도립대학교에는 기숙사를 신축하고, 옥천묘목원 설립도 추진한다. 남부·북부 등 소외지역인 광산·도계마을 등 취약지역과 대청호 주변 같은 규제 중첩지역에 집중 투자하겠다. 지역특화작물의 연구 성과를 접목·활용한 6차 산업 확대도 주력한다. 아울러 단양 보건의료원 설립과 폐광지역 활용 및 복원 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해묵은 사회간접자본(SOC) 현안사업 해결로 시군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증평~충주 구간을 본격 추진하고, 충주~제천 구간을 착공하겠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은 2021년 착공 목표로 설계 중이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전 구간 확장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중부내륙철도는 2021년 완공목표로 지속 추진 중이다. 천안~청주공항 간 철도는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은 올해 완공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중부권에 집중되고 있는 투자유치를 남·북부권역으로 확대하고, 영동산단, 옥천의료기기산단, 제천 3산단 등을 조기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균형발전특별회계 확대를 통한 저발전 지역에 2021년까지 총 3736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남부 3군에 생명농업특화지구를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KTX 세종역 신설 논란으로 충청권 내분이 발생했다. 향후 전망과 오송역 발전 대안이 궁금하다.

"세종역 신설 문제는 비록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도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일단은 막아낼 수 있었다. 세종역 신설 저지에 힘을 모아준 지역 국회의원, 도·시군의원, 시민단체, 언론관계자, 도민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이제는 세종역 신설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충청권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청주공항을 세종시 관문공항이자 북한 관문공항로 위상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세종~KTX 오송역~오창~청주공항 간 고속화도로 건설도 추진해 KTX 오송역과 세종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이용 편의를 증진하도록 노력하겠다. 오송역을 연계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상을 현실화하겠다. 기존 접근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중전철, 모노레일, 트램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고, 향후 신규 사업이 포함된 충청권 광역철도망계획을 4차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충청권 상생방전방안을 마련하겠다. 이외에도 오송복합환승센터 설치, 세종~오송역 간 교통 시스템 개선을 통한 대중교통 중심역할 증대, 오송 3국가산단 조성과 오송전시관 건립 등으로 도시위상을 강화하겠다. 특히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통해 오송역을 국가X축 철도망의 중심이자, 세계로 뻗어가는 시작점으로 육성하겠다."

-강호축을 언급했는데 강호축이 충북에 왜 필요한가.

"강호축은 강원도의 '강'과 호남의 '호'를 딴 것으로, 끊어진 강원도와 호남을 충북을 통해 고속화 철도 및 고속화 도로로 잇는 것이다. 현재 목포∼오송에는 고속철도가 있고, 제천∼원주∼강릉에는 고속화 철도가 있는데, 충북선 오송∼제천 구간은 완행열차 구간이다. 오송∼제천 구간을 고속화 철도로 연결해 목포에서 강릉까지 환승하지 않고 한 번에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게 강호축의 핵심 내용이다. 국가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충청∼강원∼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꼭 개발해야 한다."

-강호축 핵심 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의 예타 조사 면제 가능성은.

"총 예산 1조8000억원 규모의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며 예타 면제가 이뤄져야 한다. 국가재정법에도 예타 면제에 대한 근거 규정이 담겨 있다. 전국 시·도에서 예타 면제 추진사업 신청을 받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올해 1∼2월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가능성은 밝은 편이다. 충북도는 강호축 도민보고 대회, 강호축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도민역량을 결집해 왔다.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 정치권 등에 예타 면제를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청주공항을 세종시 관문공항, 북한 방문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더불어 공항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K(여객)와 가디언즈항공(화물)이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 심사를 신청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심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거점 항공사를 꼭 유치해야 한다. 국제노선도 다변화해야 한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와 대만 타이베이, 미국 괌(오사카 경유) 노선이 추가되면서 청주공항 정기노선은 13개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 노선을 확대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을 유치하겠다. 이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 등 노선 유치 기반을 마련하겠다.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과 민항기 운항이 가능한 군용활주로 재포장, 주차빌딩 신축 등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

-올해 열릴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아울러 대회가 도민에게 크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대안은.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8월 3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열린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이 2016년 1회 대회를 통해 걸음마를 뗐다면 이번 대회를 통해 성숙 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취업유발 효과는 2833명, 생산유발 효과는 3263억원으로 기대한다. 운영 예산은 1회 때 81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증액됐고 종목은 17개에서 21개로 늘었다.

1회 대회 때 81개국, 1940명이 참가했는데 이번 2차 대회 목표는 100개국, 4000명 수준이다. 무예 붐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국제무예 영화제와 프린지 페스티벌, 대규모 무예 리더스 포럼과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다.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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