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경제정책 수립과 추진을 총괄하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연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함께 삼성 LG, SK 등 대기업의 CEO급 임원들과 3대 3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김 실장과 김 위원장은 김 부의장의 주선으로 지난 달 27일 플라자 호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과 조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직송 경제자문기구의 수장, 경제계 검찰총장격인 공정거래위원장이 비공식으로 재계 수장급 인사들을 만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주고 “김 실장의 기업과의 만남은 이례적인 게 아니라 일상적인 일”이라며 “오늘 점심도 기업인들과 만나는 등 기업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기업인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데 적극 나선 것은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오며, 기업도 끊임없이 기술혁신과 투자를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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