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대권구도 관심 증폭
안희정 미투 이후 충청 전무
'공직 불출마' 유시민 급부상
이낙연·김경수·김부겸 두각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새해 들어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가 새롭게 짜이고 있지만 충청출신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 4개월이나 남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대권 시계가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권 차기 주자 및 구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자칫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된다.

문재인정부 초기에는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논산출신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잠재적 경쟁자'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주자군의 중심을 이뤘다.

그러나 안 전 지사는 성폭력 사건으로 낙마한 후 충청권에는 대권주자로 주목되는 인사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외 이 지사는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 의혹,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 잇단 구설로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다.

그 사이 전남 영광출신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 경북 상주가 고향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여권 차기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총리는 각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경주 출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전남 장흥에서 출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산이 고향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가 두어진 속칭 '장외주자'들도 잠룡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여권의 차기 주자군이 두터워져 구도 역시 복잡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특히 두드러져 보이는 대목은 유시민 이사장의 급부상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공직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계로 돌아올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혔다.

하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유시민의 알릴레오' 팟캐스트 방송 출연 등을 예고하며 유력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지역 출신 대권주자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지역을 대표할만한 정치인의 부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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