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부소산성 경관조명
오는 3월까지 추가 설치 완료
보안·볼라드등 일정 간격 배치

▲ 부소산성 삼충사 가는 길 전경.

[부여=충청일보] 충남 부여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인 부소산성(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소재)에 경관조명을 추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소산성은 123년 간 백제의 도성이었으며 백제 26대 성왕 때 사비성으로 천도한 직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사비성 또는 소부리성으로 기록돼 있다.

부소산성은 지난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고 부소산성 안에 있는 낙화암 백화정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또 백마강변과 어우러진 수려한 주변 전경과 함께 백제 역사와 삼국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역사 고적 명승들을 품고 있다.

이처럼 오래 전부터 부여군민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부소산성이지만 조명시설이 미비된 곳이 많아 군민과 관광객의 야간 보행시 위험이 따라 안전한 사적지 관리를 위해서는 조명시설 정비와 추가 설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또 부소산성이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세계유산도시에 어울리는 사비백제시대의 대표적 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야간 경관조명이 더욱 필요해짐에 따라 군은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부소산성 야간조명시설 정비에 들어간다.

군은 산책로를 은은히 밝혀주는 보안등과 볼라드등을 일정 간격 배치, 이용객의 안전한 보행을 도우며 고즈넉한 산책로 풍광을 조성한다.

부소산성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디자인 보안등도 별도 제작해 스피커를 내장, 부소산성 사적을 간략히 소개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삼충사, 영일루, 군창지, 백화정 등 산책로를 거닐며 백제 왕국 마지막 도성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도록 따뜻한 색감의 상향 투광조명을 연출함으로써 고건축의 웅장한 형태미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부소산성 경관조명 개선으로 부여의 문화유적 및 문화시설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가 증대되면 대외 인지도도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비는 오는 3월 말까지 완료 후 4월 초부터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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