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샛별 '녹색 에코' 클레가 '국가의 상태' 展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2기 입주작가의 9번째 아티스트 릴레이전을 열고 있다.

이샛별 작가의 '녹색 에코(Green Echo)' 展과 클레가 작가의 '국가의 상태(State of the Nation)' 展이다.

이 작가의 회화 작업은 생명, 안정, 휴식을 상징하는 자연의 색인 녹색을 다룬다. 이를 통해 오늘날 녹색이 인간에게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은 그것이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이 아니라 문명 속에 포섭된 자연, 곧 문명화된 자연이라고 바라본다.

자본이 제공하는 나무·숲의 이미지를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설정하고 이러한 인공화원에서 시대의 자화상을 구현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클레가가 선보이고 있는 예술세계는 이 시대에서 국가라는 개념의 정의에 대한 재인식에서 출발한다. 재정립의 방법으로 그는 각 국가 별 국기의 색상을 혼합하는 디지털 작업을 진행한다.

국기가 갖는 상징들, 가령 존경 받는 전통과 민족 역사의식 등의 결과물로서 국기를 상정하고 그 국기를 통해 일방적으로 이행을 강요 당하는 애국심과 민족의식에 대한 의구심들을 풀어 가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9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와 2002년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는 △녹색에코(Green echo·2018·서울 아트비트 갤러리) △녹색에코(Green Echo·2017·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가장 욕망하는 드로잉(The most desired drawing·2016·서울 갤러리 담) △인터페이스 풍경(Interface Scenery·2014·서울 자하 미술관) △녹색 파국(Green Catastrophe·2013·부산 아리랑 갤러리) 등의 개인전과 △아직 살아있다(still alive·2018·청주시립미술관) △상상공작소, 매직월드(2017·경남도립미술관) △룩킹포시크릿 Room number 88-20(2016·서울 더 텍사스 프로젝트) △투명한 얼음의 눈물(2015·제주도립미술관) △내 안의 DMZ(2014·경기 안산예술의전당) 등의 단체전을 열었다. 1996년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석사와 20008년 동 대학 박사 학위를 수료한 클레가 작가는 △전(前)/후(後)(2018·서울 대안공간 루프) △이방인의 눈에 비친 용마루 -'미래는 과거를 바라보고'(2017·인천시립박물관) △지역적 마련(2014·서울 Corner아트 스페이스) △Landscape and other implements(2013·서울 스페이스Mass) △Words Failed Me(2013·서울 스페이스 오뉴월) 등의 개인전을 연 이력이 있다.

청주미창스튜디오의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작가들의 입주 기간 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의 보고 전시이며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준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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