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4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5점 만점에 3.59점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세종시의 캣치프레이즈와는 달리 세종시로 이주한 수도권 이주민들이 실생활 만족도가 충청권 이주민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세종청사 등 수도권집중 해소를 위해 조성된 세종시의 애초 목표와는 다른 체감을 보여 향후 복지서비스와 대중교통 등 만족도가 낮은 항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행복도시 주민 12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수도권 출신 275명의 거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9점을 매겼다. 충남과 충북이 3.78, 대전 3.76과 비교해 수도권 출신들만 평균 3.71보다 낮은 점수다.

만족도 항목에서는 전체 이주민들은 가장 낮은 만족도를 표한 것은 거주지 물가를 꼽았다. 실제 대전 유성지역보다 음식값 등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상가 임대료 등도 높아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병·의원 이용 편리성과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 쇼핑시설 이용 편리성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수도권 출신 주민들은 대중교 통이용 편리성에서 2.71로 충북 3.40, 충남 3.15, 대전 2.93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다. 복지 서비스에서도 수도권 출신은 3.09로 충북(3.52), 충남(3.44), 대전(3.25)에 비해서도 낮았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세종시에 거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0년 후에도 세종시에 거주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수도권 출신들은 3.52에 그쳐 대전 3.66, 충북 3.76, 충남 3.71에 비해 가장 낮은 응답율을 기록했다,

세종시를 떠나 이주하고 싶은 곳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8.3%가 '대전'을 꼽았으며, 30.4%는 '서울', '경기도'가 13.9%로 수도권이 44%에 달해 '원대복귀'를 희망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주후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여가와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가 60.5%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전이 58.2%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이 27.9%로 뒤를 이었다. 타 도시 방문 이유로 '쇼핑'을 꼽아 아직까지 시민들이 즐길 여가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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