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당헌·당규 개정 의결
대표·최고위원 분리 권력 집중
여성 최고위원 통합 선출키로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을 골자로 한 단일지도체제 규정을 포함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국당은 이에 따라 다음 달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할 방침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해 권력이 분점되는 집단지도체제보다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된다. 

당 대표 후보로는 충청권에서 4선 정우택(청주 상당)·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과 충남 태안출신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이 거론된다.

이번 전대에서는 이와 함께 여성 최고위원을 다른 후보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선출하기로 했다.

당헌 개정안은 여성 최고위원 동시선출을 규정한 후 최고위원 선거의 4위 득표자 내 여성 당선자가 1명도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하도록 했다.

전대 출마자들에 대한 컷오프 등 세부 룰은 향후 구성할 전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날 비대위에서 결정된 지도체제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체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오는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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