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DI·21일 박덕흠·경대수 차례로 방문해 협조 요청 계획

▲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오송 지선 위치 및 백곡 IC, 충북도는 오송 지선의 현 위치에서 북쪽으로 4㎞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충북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송 지선위치 변경과 백곡 하이패스 IC 설치를 추진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과 세종시 장군면의 129㎞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7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4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당초 민자로 추진됐다가 2017년 7월 재정사업(국비 40%, 한국도로공사 60%)으로 전환하면서 충북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중부고속도로(호법∼남이) 확장의 발목을 잡은 사업이기도 하다.

14일 도에 따르면 이창희 도 균형건설국장 등이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1일 서울 여의도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시공사인 한국도로공사는 세종∼안성 구간의 기본·실시설계를 다음달 말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는 이번에 KDI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 의원측에 오송 지선의 위치를 당초 세종 기점(세종나들목)의 북쪽 18㎞ 지점에서 4km 더 북쪽으로 이전할 것을 건의한다.

도는 이럴 경우 오송에서 서울로 최단거리 운행을 할 수 있게 돼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시된다.

오송 지선은 확정된 사업이 아닌데다가 도는 오송 지선 위치조정에 따른 사업비 증가를 서울 방향 차로 감소(6차로 → 4차로) 비용으로 상쇄가 가능하다고 보면서 세종측의 반대가 예상된다.

도는 아울러 경 의원의 지역구과 관련된 백곡 하이패스 IC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인근의 진천 배티성지는 한국 천주교회의 문화유산이고, 전국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순례지로 매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접근 교통로가 불편해 고속도로 접근망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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