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신생아, 전년比 10% ↑
'재물 운' 출산율 상승 영향
출산축하금 인상 효과 기대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올해 출생하는 아이들이 재물운을 타고난다는 속설이 돌면서 '황금돼지띠 효과'로 충북 옥천군의 출산율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옥천군 출생아 수가 200명 선이 붕괴되고, 고령화까지 겹쳐 인구절벽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15년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00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16년 275명, 20017년 211명, 지난해 181명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신생아 울음소리가 많이 들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돼지띠인 2007년 출생아 수(431명)가 전년도 보다 10% 가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존 대비 최고 4배까지 올린 출산축하금도 출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옥천군은 지난해 7월부터 첫째 아이 50만원, 둘째 80만원인 '출산축하금'을 200만원과 300만원으로 4배가량 올렸다.

인근 지자체인 영동군은 출산장려금 인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영동군은 2017년부터 첫째 350만원, 둘째 380만원, 셋째 510만원, 넷째 이상 760만원의 장려금을 주고 있다. 첫째와 둘째 장려금은 충북에서 가장 많다.

덕분에 2013년 263명, 2014년 251명, 2015년 245명, 2016년 230명으로 급감하던 출생아가 장려금 개편 첫해인 2017년 299명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옥천군은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걱정 없이 키우도록 아이와 엄마를 위한 차별화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출산율 상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군은 임산부의 건강한 신체 유지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도내 처음으로 임신부 전용 차량 안전벨트 대여사업을 시행한다.

임산부 구강관리, 산전·후 우울척도 검사, 아기 용품 만들기 등의 임산부건강관리 교실과 모유수유교실 등도 진행한다.

임신부와 태아의 기초 영양소인 엽산제와 철분제를 분만 때까지 제공하는 건강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신생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모든 신생아에게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6개 항목의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비도 지원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와 일반 가정 셋째 이상 자녀 중 3개월 이내 영아 등이 수술비 등을 보장받도록 월 2만 원 정도의 신생아 건강보험료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경험으로 비춰보면 돼지띠라든지, 황금 돼지해에 출산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옥천군도 아이 낳기 좋은 으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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