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세상, 서훈 등급 상향
전용 전시관 건립 등 추진
자료 수집·순례단 답사도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3ㆍ1운동과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충북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우근(友槿)류자명 선생(1894~1985)에 대한 재조명이 추진된다.

‘푸른세상’은 16일 성명을 통해 “왜곡된 역사 속에 도외시됐던 독립운동가이자 뛰어난 농학자 류자명 선생을 제 위치에 올려놓고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되새겨, 다시는 그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련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우선 선생의 서훈 등급을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1991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을 추서했지만, 의열단원으로 항일 투쟁에 헌신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조국 독립에 앞장선 선생의 활동이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푸른세상은 지난 14일 서훈 등급 상향과 전용 전시관 건립을 소관 부처에 요청하고,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청원했다.

또 선생과 관련해 중국에 남아 있는 자료 수집과 무크지 발간, 시민순례단 답사 등 선생의 발자취를 기리는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박일선 푸른세상 대표는 “친일파와 매국노, 무자격자들에 대한 서훈은 남발했으면서 정작 류자명 선생처럼 탁월한 지도자에 대해 4등급 결정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류자명 선생은 1919년 충주에서 만세운동을 계획하다 무산되자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 몸담으며 ‘의열단간사(義烈團簡史)’를 저술하는 등 항일 선전활동에 앞장섰고, 임시정부 의정원 충청도 대표의원으로 헌법 개정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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