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 프로바둑기사 안국현(왼쪽)이 송기섭 군수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충북 진천 출신의 프로바둑기사 안국현 9단(28)이 지난 18일 진천군청을 방문해 지역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진천군장학회 이사장인 송기섭 군수에게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안 9단은 초등학교 2학년인 2000년 바둑에 입문해 남다른 재능을 보여 4학년 때 서울로 전학하며 실력을 갈고닦아 고교 2학년때인 2009년 프로에 입단했다.
2017년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면서 이름 석자를 세간에 알렸다.

특히 지난해 말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는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1인자인 커제와의 결승에서 첫 판을 잡고도 아쉽게 2대 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급성장한 그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학금 기탁식에서 안 9단은 "고향의 후배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펼쳐 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진천군청 안효석 지역계획팀장의 장남인 안 9단은 지난 17일 열린 진천군바둑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진천지역 바둑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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