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상수·김진태 출마 선언
정우택, 부산∼대전 당심 투어
황교안·오세훈 외연 확장 나서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이번 주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20일 한국당에 따르면 23일에는 충남 태안출신 3선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 재선 김진태 의원(춘천)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다. 

이어 심재철(5선), 정우택·조경태·주호영(4선) 의원 등도 전대 출마 결심을 굳히고 날짜를 고르고 있다.

청주 상당구가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은 오는 26일 아니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4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등도 전대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다만 이 중 일부는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 경선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단일형 집단지도체제'가 확정된 데다, 이번 전대가 차기 대권 주자들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서다.

이밖에 원외 인사들 가운데 전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여의도에서 개최할 출판기념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우택 의원은 21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양산~대전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당심 투어' 행보에 나선다.

정 의원은 21일 부산 수영구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산 금정구, 부산 진구, 부산 북강서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22일 오전에는 경상남도 양산 당원협의회 등을 거쳐 대전 중구와 대전 동구, 대전 대덕구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다.

정 의원은 "탄핵 정국 이후 원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봉사한 기간 동안 자유한국당을 수습하고 보수 적통의 명맥을 잇는데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우리 선조들이 자기희생과 주인의식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을 무참히 더럽히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보수대통합'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주 나란히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을 방문하기로 했다.

의원·당원들과 활발한 접촉으로 사실상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두 사람 모두 당내 지지기반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지원을 받기 위한 우군 확보와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대 예비주자들이 1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는 실제로 당권에 뛰어들 후보들이 가려지고,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