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여파 대전 제외
충남북·제오 거래량 감소
세금 부담에 관망심리 작용
모든 지역서 전월세는 ↑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난해 충청지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대전만 소폭 늘고 그 외 지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월세 거래량은 전 지역에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85만6000건으로 전년(94만7000건) 대비 9.6%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47만1000건)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지방(38만6000건)은 13.0%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6만3000건)이 전년 대비 7.8%, 연립·다세대(17만1000건)은 12.1%, 단독·다가구(12만2000건)는 13.8%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을 보면 대전이 지난해 2만8423건으로 전년보다 0.1% 많아졌다.

그러나 충북은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이 2만1996건으로 전년보다 14.6% 감소했다. 

충남 역시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이 2만9689건으로 전년보다 4.9%가 줄었다.

신흥 도시인 세종시 역시 지난해 연간 4665건이 거래되면서 전년보다 10.5%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의 거래량 감소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매매 거래가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감소했지만 전월세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183만1000건으로, 전년(167만4000건) 대비 9.4% 증가했다.

연간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5%로, 전년(42.5%) 대비 2.0%p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121만8000건)이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지방(61만3000건)은 8.7%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85만6000건)은 전년 대비 11.0% 많아졌고, 아파트 외(97만5000건)는 8.0%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연간 전세 거래량(109만건)이 전년 대비 13.3% 증가, 월세(74만1000건)도 4.1% 늘었다.

연간 월세비중은 아파트(34.9%)는 전년 대비 1.6%p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45.3%) 역시 2.4%p 줄었다.

충청지역도 전월세 거래량이 모든 지역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이 5만2035건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충북은 4만63건으로 14.0%, 충남은 5만8726건으로 20.1%, 세종도 1만5106건이 거래되며 전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원인으로 보이며, 특히 세종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거래량 감소가 나타났다"며 "반면 전월세가 증가한 것은 수요 대비 세금 부담으로, 관망 심리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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