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충청일보> 

개성넘치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존재감을 톡톡휘 발휘했던 배우 이동휘와 훈훈한 잘생김으로 '멍뭉미'를 발산해온 배우 공명이 그야말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로 영화 '극한직업'에서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 ‘감시자들’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에 이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류동룡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이동휘표 코믹으로 탄생, 영화 '건축학 개론' 속 납득이를 능가하는 유머러스함을 갖춘 배우로 성장했다.

그는 극중 마약반의 고독한 추격자 영호 역을 맡았다. 앞서 작품들과는 달리 다소 무게있는 코믹 연기를 펼친다. 치킨집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자 장사에 여념이 없는 마약반에서 영호만이 유일하게 정신줄을 붙잡고 맞은편 범죄 조직 아지트를 주도면밀하게 살피며 수사에 매진한다. 

평소 스타일리쉬한 패션 센스를 선보였던 이동휘는 마약반의 프로잠복러로 거듭나기 위해 단벌신사나 다름없는 우중충한 ‘아재룩’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검게 그을린 얼굴에 수염까지 기르며 외모 변화 또한 디테일하게 신경썼다.

이에 반해 마약반의 막내이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열정의 형사 재훈 역은 공명이 맡았다. 그는 실전경험이 전무하지만 누구보다 범인을 잡을 의지는 강력하다. 하지만 그 열정이 종종 마약반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기도한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허당기와 엉뚱한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는다.

앞서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상큼한 연하남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 최근 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능청맞은 4차원 매력의 스윗남으로 등극한 그가 180도 망가진 모습으로 코믹 연기에 최적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극중 캐릭터 못지 않게 실제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공명은 "실제로도 연기를 하며 내가 정신을 가지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미칠 정도의 연기 도전에 나섰다.

훈훈한 외모에 가려졌던 코믹 DNA를 맘껏 펼칠 공명과 지금까지 보여 준 적 없는 무게감있는 색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일 이동휘의 조합은 벌써부터 매력적이다. 변신에 변신을 꾀한 두 배우의 열연은 관객들의 배꼽을 움켜쥐게할 일만 남았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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