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회 보은군의원 자유발언
"100억 투입 … 실효성 불투명
축구종합센터 신청조차 안해"

[보은=충청일보 심연규기자] 충북 보은군의회 구상회 의원(사진)이 군의 인구, 스포츠 예산 등과 관련한 군 행정의 난맥상을 지적했다.

구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325회 보은군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인구 감소 속 공무원 증원과 기구 개편, 스포츠 관련 사업 예산 과다 지출, 축구종합센터 건립 미신청, 공무원의 국기 부정행위 등을 꼬집고 대책을 요구했다.

구 의원은 "현재 보은군 인구는 2010년 대비 1개 면에 해당하는 1276명이 감소한 3만3680명이어서 2035년 후의 보은군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은군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군은 복지예산으로 전체 예산의 19%인 700억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알뜰하게 쓰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스포츠사업에 혈세 100억원이 투입됐으나 실효성이 불투명해 스포츠 정책사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각종 사업의 경중을 따져 불요불급한 복지예산과 스포츠사업 예산 일부를 줄여 청소년 교육정책 대안으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 보은교육의 질을 높인다면 인구 감소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구 의원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예비 이주민이 주말과 주중을 이용해 숙박하며 보은의 농업을 체험하고 판매와 쇼핑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4차 산업형 귀농·귀촌인 선진농업마을을 만들어 스마트팜 마을을 운영하면 인구 유입 효과와 관광자원 효과 역시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부와 충북도 등의 각종 사업에 대한 군의 미온적인 대처도 꼬집었다.

구 의원은 "보은군은 인구 감소로 충북도의 균형발전 정책에서 매번 소외되는 설움을 겪고 있다"며 "강호축 사업의 하나인 고속철 사업부터 농업기술원 분원 설치,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는 축구종합센터건립 등에 군의 대처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종합센터는 전국 24개 지자체가 유치 신청을 했는데 보은은 신청 조차 하지 않았고, 이 상황에서 정상혁 군수는 미국·캐나다 연수를 가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군 행정의 무능함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지난해 행정기구 개편, 대추고을소식지 예산 삭감 관련 군 공무원들의 행태도 언급했다.

구 의원은 "공무원이 군의회 권한을 반박하는 기사문을 올리고 대추고을 소식지 예산 삭감과 관련해 벌인 일련의 행동은 공무원들 스스로 삼권분립의 헌법을 유린한 것이며 법을 부정하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몰아세웠다.

"간부 공직자들의 집단행동은 군의회 존립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 구 의원은 "다시는 공직자들의 일탈 행위가 없도록 상응하는 조처가 이뤄지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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