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간 GDP 속보치 발표
2만 달러 돌파 이후 12년 만
경제성장률 2.7% 6년 만에 최저
정표 재정 효과 힘입어 1% 성장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22일 한은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고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2017년 1인당 GNI는 2만9745달러였다.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속보치)은 2.7%이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130원에서 1101원으로 내리는 등 원화가 강세였다.

다만 아직 명목 GDP가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을 하고 있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2006년(2만795달러) 2만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에 3만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하며 도로 2%대로 미끄러졌다. 

전년 3.1%에 이은 2년 연속 3%대 성장 기대는 무산됐다.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4분기에는 정부 재정 효과에 힘입어 1% 성장하며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건설 및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된 반면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정부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부문별로는 정부 소비가 5.6%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설비투자(-1.7%)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지식재생산물투자(2.0%)도 3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한은은 "투자는 전년에 큰 폭 증가한 후 조정국면이었는데 외부 경제 불안요인으로 조정이 더 많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연간으로는 4.0% 증가하며 5년 만에 최고였다. 수입은 1.5% 늘었다.

제조업(3.6%)은 성장세가 둔화했고 건설업(-4.2%)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8% 성장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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