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환 명예교수, 부친 소장 6300여만원 상당 유물 기증

▲ 조용환 충북대 명예교수(왼쪽)가 22일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김수갑 총장에게 유물을 기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조용환 충북대 명예교수(컴퓨터공학과)가 부친이 소장하던 도자기와 고가구를 대학 박물관에 기증했다.

조 명예교수는 부친(도예가 조동헌)이 소장하던 도자기 25건 30점, 고가구 5건 8점(6335만원 상당) 등을  22일 오전 충북대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조 명예교수가 기증한 유물은 1960~1970년대 조선시대 분청사기 및 백자 재현품과 일본 다도에서 쓰는 미즈사시(水指) 등 30건 38점으로 한국 현대 도예사에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수갑 총장, 조 명예교수, 이장희 발전기금재단 부이사장, 박걸순 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조 명예교수는 "부친의 유물을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일생을 몸담았던 충북대에 기증함으로써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문화를 체험하면 좋을 것 같다"며 "충북대의 역사 및 문화 발전과 충북대가 충북의 문화 허브로서 역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소중한 뜻을 이어 받아 충북대 구성원은 물론 청주 시민들이 기증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도예가는 생전 일본에서 많은 전시회를 열고 '조동헌 도예가' 후원회가 조직돼 운영되는 등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등 국외에서 한국의 대표적 도예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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