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철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장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장]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겨울철은 안전 운행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겨울도 기상청의 일기예보 관측 전망에 따르면 지구의 이상기후로 인해 평년보다 많은 강설량과 강추위가 예상됐다. 본격적인 한파로 인한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교통안전을 위한 운전자와 도로관리자 등 관계자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겨울철을 대비하여 설해 대책을 세우고 제설자재와 장비를 확보하고 강설로 인한 제설 작업을 대비한다. 강설에 대비하여 도로 위에 예비 살포를 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면 도로 위에 습기가 얼어 생기는 어는 비를 대비하여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하지만 겨울철 도로에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로 틈새에 스며든 눈이나 습기가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어 결빙되는 블랙아이스 현상은 육안으로 일반 노면 상태와 구별하기 쉽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실제로 결빙된 도로를 50km/h의 속도로 주행할 때의 제동거리는 65.6m로, 건조한 노면의 제동거리의 약 7배에 달한다.  또한 내리는 눈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주행 중 주변 안전 확인도 쉽지 않을뿐더러, 폭설로 인한 교통정체, 눈길 운전 중 결빙구간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 낮은 기온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차량고장 등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겨울철 사고에 대비하여 운전자들이 미리 주의할 사항들을 알아두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첫째, 결빙 구간을 지나갈 때에는 가능한 한 스티어링 휠이나 제동 페달을 급격히 조작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눈길에서 차량을 급제동, 급출발, 급회전 등의 급작스런 조작은 피해야한다. 피치 못하게 속도를 줄여야할 상황에선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누어 밟아 제동을 해야 안전하다.

둘째, 차가 미끄러지는 상태라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타이어의 구동력이 작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미끄러지는 상황에 처하면 다급한 마음에 급브레이크나 급한 조작을 하기 보단 천천히 감속하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며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셋째,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해 차량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공기압을 확인해야 하며, 스노우 타이어로 미리 교체하거나 스노우 체인, 스노우 스프레이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겨울철 운전 시 출발 전부터 대비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낮에도 전조등을 켬으로서 내차의 존재를 알리고 시야를 확보해야 하며, 눈이 잘 녹지 않는 교량 위나, 터널 진출입구 부근, 산 아래 그늘진 커브 길 등에서는 노면의 결빙상태에 대비하여 감속운행 해야 한다.

겨울철 교통사고의 경우 뒤 따르던 후속 차량으로 인해 2차사고의 위험도 큼으로 사고 시 차량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뒤차에게 위험을 알리고, 탑승자 모두 가드레일 뒤쪽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다음 한국도로공사 대표번호(☏1588-2504)로 연락을 취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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