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황교안·오세훈 등
여성연대 워크숍 총출동
안상수는 대구서 기자간담회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충청출신 당권 주자들이 서울과 대구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당 여성연대 워크숍에는 김광림·김문수·김진태·심재철·오세훈·정우택·주호영·황교안(이상 가나다순) 등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들의 정치·사회적인 권익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이 '여심'을 대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4선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당한 후 꼭 일주일 후에 원내대표가 됐는데 중앙당이 마비되고 의원들도 보따리를 쌌다"며 "터널 속에 혼자 있는 기분으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서 끝까지 이겨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당파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외부 영입인사를 견제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충남 태안 출신 3선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은 이날 대구를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

안 의원은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이 국민 피땀으로 이룬 나라를 기적처럼 망하게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 참패 뒤 전국위원회 의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안정적으로 비대위를 출범시켰다"며 "차기 당 대표도 관리형으로 내년 총선 때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전국 후보를 도와 국회 1당을 회복하고 2022년 정권을 되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 내 대권 잠룡들의 경쟁이 심해지면 당내 불화로 이어져 각종 개선안이 블랙홀로 빠지고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실패하게 될 것"이라며 "정권 심판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DNA가 다른 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와 관련해서는 "피선거권도 없고, 책임당원이 아닌데 출마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지방선거 출마 요청에 답하지 않았던 황 전 총리가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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