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호 교통대 교수, 내달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서 '그래픽 민화전'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한국교통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 송연호 교수(60·사진)가 29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대대손손전시실에서 그래픽 민화전을 개최했다.

송 교수는 지난 2012년 진천 종박물관 초대전 '과거의 위안과 오늘의 위임을 담다'로 시작해 개인전으로 2014년 충북문화관 숲속 갤러리에서 '공감과 공유', 2014년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에서 '기억의 여백'을 열어왔다.

이어 2016년 현대백화점 충청갤러리에서 '공간 속 이야기', 2016년 충북문화관 숲속 갤러리에서 '시간의 중첩', 2017년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아트페어 참가 등 충북을 중심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그래픽 민화전에서 송 교수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 섬세하게 표현한 전통 민화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전통 민화 작가들은 물감의 터치를 통해 작품을 완성하지만 송 교수는 컴퓨터로 디자인한 후 이를 캔퍼스에 프린트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한국교통대 박물관장을 역임햇으며 우리 문화에서 서민들 삶의 근간이었던 토기에 매료되기도 했던 송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토기가 주제인 작품을 비롯해 꽃, 나비, 해, 달 등 다양한 민화의 소재를 차용한 가로 120㎝에 세로 300㎝의 대형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이상애 박사는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알레고리적 기표들을 차용한 자신 만의 우의적 말하기를 하는 송연호 작가는 민화의 소재를 차용하지만 물감의 물질적 터치 없이 컴퓨터를 활용한 그래픽 민화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평했다. 전시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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