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세 차례 걸쳐 이사
"이전 기간 업무 공백 최소화"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이정표가 될 행정안전부 이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고 7일부터 정부서울청사의 짐을 세종2청사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된다. 

총 세 차례(7∼9일, 14∼16일, 21∼23일)에 걸쳐 이사가 끝나면 1948년 내무부·총무처 출범 이후 70여년 간 이어온 서울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4∼26일 행안부 산하 재난안전관리본부 등 23개 부서가 이사를 시작하면서 세종시 시대의 출발을 알린 행안부는 현재까지는 세종시에 있는 민간 건물을 빌려 입주해 근무 중이다.

행안부는 정원만 3802명인 대규모 중앙부처로 부처 중 '핵심기관'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번에 서울에서 짐을 싼 인력만 해도 14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행안부는 세 차례에 나눠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무 지연이나 차질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업무변화에 대처할 매뉴얼을 마련했다.

이 메뉴얼에 따르면 행안부는 보고 체계와 회의 방식 개선, 모바일 업무와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활성화 등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 중이다.

세종에서 서울로 출장 다니는 경우가 잦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출퇴근 등 근무와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유연 근무는 확대를 검토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부처가 세종으로 옮겨가도 장·차관은 서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이동식 영상회의 시스템도 구축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으로 행정부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기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 국민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불시 보안 점검, 상황근무조 운영 등으로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