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회 청주시 농기센터 작물환경팀장

 

[김영회 청주시 농기센터 작물환경팀장] 청주의 농산물 하면 아직도 대표 농산물이 쌀이고, 대표 브랜드는 청원생명쌀이다. 그 외 여러 가지 브랜드 쌀로는 직지쌀, 광복쌀, 황토맥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그 브랜드쌀의 주요 품종은 추청벼이다. 추청벼는 1955년 일본에서 육종하여 1969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어(도입당시 아끼바레→추청)재배하기 시작한 품종이다. 추청벼는 재배역사 만큼이나 오래되어 지역성이 사라진지 오래된 품종이다. 즉 전국 브랜드화 되어 있어 이젠 그 품종 의미가 사라져 가고 있고, 그 재배면적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소비자들은 전국에서 경기도쌀을 제일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이천, 여주쌀을 제일 선호한다. 그만큼 지역성을 많이 따지고 소비하는 농산물이 쌀이다. 가격도 이천, 여주쌀이 제일 비싸게 팔리고, 그다음 지역별로 차등지어 가격과 소비 차이가 있다. 이천, 여주 등 경기도에서도 이젠 추청벼는 다른 품종에 밀려나고 있다. 추청벼가 전국 브랜드쌀이다 보니 특색이 없고 또 최근들어 추청벼 보다 품질면이나, 수량 그리고 재배면에서 훨씬 뛴어난 벼 품종이 많이 나와 있어, 이젠 지방자치시대에 맞추어 그 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품종 브랜드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철원 오대쌀은 품종이 오대벼이다. 오대벼 벼품종을 지역특성과 연계하여 브랜드화 한 사례다. 해남은 히또메보레벼를 브랜드화 하여 한눈에 반한쌀, 평택 고시히까리벼를 슈퍼오닝쌀, 서산 뜸부기와 함께 자란쌀 삼광벼, 군산 옥토진미골드 신동진벼 등 특정지역 특정 품종으로 브랜드화 하였다. 모두다 고가로 잘 팔리고 있다. 더 나아가서 이천 해들쌀은 상표출원하여 이천만의 쌀로 지정하여 브랜드화하고 있고, 여주는 민간 육성품종인 진상벼를 여주시에서 상표를 사들여 대왕님표 여주쌀로 브랜드화하여 고가미로 판매하고 있다.

청주의 쌀이 추청벼로 브랜드화하여 이제까지 자리잡아 왔고, 잘 유통되어 왔다. 그러나 이젠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이천, 여주의 일반추청쌀이 유통된 후 청주.진천 추청쌀이 유통되고 있어 가격도 낮게 받고 있다. 청주의 쌀이 한단계 더 발전된 명품쌀로 거듭 나려면 이제 청주만의 고유 품종을 개발하여 브랜드화하여 나아가야 한다. 아직도 청주에는 추청벼가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고, 그다음이 2020년까지 공공비축미로 지정된 황금노들 품종이다. 이런 품종들은 이제 남아도는 쌀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청주에도 고품질벼로 진수벼와, 참드림벼를 일부 지역에서 재배하여 유통업체와 연계 브랜드하여 잘 팔리고 있다. 그 외 여러품종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지만 이젠 청주만의 고유 품종을 개발 또는 선정하여 단일품종으로하여 청주쌀 하면 ‘아! 그벼, 그 품종 맛있는쌀’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품종을 개발 또는 선정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여 추진하여 나아갈 때이다.

산학연등과 협력하여 청주만의 품종을 육종하거나, 이미 재배되고 있는 품종 중에 우수 품종벼를 선정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청주에는 1만5000년전에 재배되었던 소로리 볍씨가 출토되었다. 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청주만의 특정 벼 품종을 발굴하여 브랜드화 하여 나아간다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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