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 교육운동 역사적 의의 담겨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은 다음달 1일 오픈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이병근 소장유물 특별전인 '대한, 태극기'에 전남구례교육지원청에서 대여한 '호양학교 동종'이 전시된다고 11일 밝혔다.

교원대 교육박물관은 이번 전시의 성공적 개최와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호양학교 동종 1점을 지난 8일 구례교육지원청으로부터 대여했다.

호양학교 동종은 구한말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시인이자 역사가며 애국지사인 매천 황현(1855~1910) 선생이 신학문 보급과 민족의식 함양을 위해 1907년 설립한 호양학교에서 사용하던 학교 종이다. 

당시 구례군에서 전개된 구국 교육운동이 자주독립국을 지향한 민족의식의 산물임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지난 2011년 구례군 향토문화유산 31호로 지정됐다.

특히 동종의 표면에는 대한제국의 국기인 태극기 문양이 두 곳에 선명하게 양각돼 있어 이번 전시의 목적인 3·1운동의 상징물이자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태극기의 역사적 의의를 알리는 데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호정 교원대 교육박물관장은 "귀중한 자료인 호양학교 동종을 대여해준 전남구례교육지원청에 감사드리며, 특별전을 통해 호양학교 동종의 중요성과 구례군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이 유물이 문화재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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