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외공관에 영인본 보급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청주의 자랑인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를 받아 해외의 현지인과 교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공관(대사관, 영사관, 문화원 등)에 직지 영인본을 보급·전시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지난 2017년 미국의 대한민국 대사관을 비롯해 그리스, 멕시코, 스웨덴, 호주 등지에 소재한 24개 공관의 요청으로 직지 영인본을 해외 공관에 처음 보급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스위스, 체코, 콜롬비아, 키르기스스탄, 스페인 등의 10개 공관에 직지 영인본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해외 공관에 발송한 80여 권의 직지 영인본과 세계기록유산 인증서를 비롯해 3000여 권의 청주시 및 직지 관련 자료들은 공관 뿐 아니라 지역의 대학 도서관 등에도 기증돼 그 나라의 현지인들과 교민들에게 직지와 한국의 인쇄문화, 청주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계기로 지난해 남미 지역 최초로 멕시코 IPN국제도서전에 참여했던 고인쇄박물관은 올해엔 일본 오사카의 한국문화원과 합동으로 '한국의 옛 인쇄문화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공관에 대한 직지 영인본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다 많은 지역의 해외 공관에 우리의 자랑인 직지와 한국의 인쇄문화, 그리고 청주시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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