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8대 1… 격전 예고
옥천농협 '중학교 동창' 대결
학산농협 6명 최다 '불꽃경쟁'
영동산림조합 단독 출마 예상

[옥천·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충북 옥천·영동지역에서는 1곳의 조합을 제외하곤 대다수가 불꽃 경쟁이 예고된다.

이 지역에서는 농협 7곳, 산림조합 2곳 등 총 9곳에서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 현직 조합장 6명을 포함, 19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평균 경쟁률은 2.77대 1이다.

다만 선거등록일이 보름 가까이 남아있어 출마자 수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심상찮다.

지난 설 연휴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조합원을 상대로 물밑에서 출마 뜻을 알리고 찾아가는 행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옥천에서는 옥천·이원·청산농협과 옥천군산림조합이, 영동에서는 영동·황간·추풍령·학산농협과 영동군산림조합이 조합장을 새로 뽑는다.

흡수 합병에 따라 2017년 선거를 치른 대청농협과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조합장선거에서 제외된다.

옥천농협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충제 현 조합장(61)을 비롯해 임락재 전 옥천농협 상무(61), 이민호 옥천농협 감사(6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중학교 동창생이다.

지난 선거에서 4표 차로 승패가 갈린 이원농협은 송오헌 현 조합장(64)과 이중호 전 조합장이(61)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신두영 조합장이 재임 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공석이 된 청산농협은 고래일 전 이사(62), 김학도 전 선임이사(60), 신영인 전 이사(60), 한흥동 전 조합장(67) 등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옥천군산림조합은 재선인 오갑식 현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권영건 이사(62)와 박영구 전 상무(62)의 맞대결이 예고된다.

영동농협은 지난 선거에서 격돌했던 김갑성 현 조합장(65)과 안진우 전 영동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53)의 양자 대결 구도로 굳혀지고 있다.

추풍령농협은 이경수 현 조합장(61)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불출마하면서 손석주 영동군이장협의회장(64)과 김정래 추풍령농협 이사(52)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78표 차의 치열한 승부를 펼친 학산농협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최정호 현 조합장(65)의 3선 도전에 맞서 이태호 전 학산농협양산지점 경제과장(62), 박병배 전 학산농협양산지점 대리(50), 박상하 학산농협 감사(64), 조재원 도그원 영업점 대표(52), 조덕수 전 학산농협 감사(62) 등이 도전장을 냈다.

현 홍준표 조합장이 출마 의지를 접은 황간농협은 박동헌 전 영동농협 중앙지점장(60)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영동군산림조합은 현재 한창수 현 조합장(64)의 단일 출마가 예상되고 있으나 또 다른 출마자가 나올지 변수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후보자등록일은 오는 26~27일이다. 선거는 3월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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