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리 54곳 62만 7000t
시·농어촌공사 능력 탁월
"가뭄 대비 3단계 대책 수립"

[천안=충청일보 박보겸기자] 충남 천안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이하 농어촌공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만수위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집계돼 수량관리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54개의 저수지 저수율이 84.1%에 달하고, 62만7000t의 저수량을 보이고 잇다.

시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소류지 형태로 규모가 작지만 21곳은 만수위를 기록하고 있고, 16곳은 90%대를 보이고 있다. 

또 8곳은 사실상 용도폐지가 됐거나 장마철 취수용도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저수율은 90%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20곳의 저수지 저수율도 이날 현재 97.6%를 기록하고 있다.
20곳의 유효저수량은 1158만t으로 이 가운데 97.6%인 1130만t을 가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저수율 95.4%보다 높고, 저수량 304만t인 목천읍 용연, 저수량 107만t인 신부동 천호, 업성동 업성, 성남면 대정, 직산읍 양전, 성환읍 매주, 성거읍 남창, 직산읍 직산, 성거읍 성거, 수신면 발산, 성환읍 왕림저수지의 경우 저수율 100%를 보이고 있다.

6곳의 저수지가 저수율 90% 이상, 그나마 부진한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2곳도 86.1%와 88.6%를 보여 수량관리 능력이 뛰어나 421㏊의 수혜지역에 대한 봄농사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1월∼지난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32.9㎜의 75.1% 수준인 24.7㎜를 보여 겨울가뭄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지만 천안시와 기반공사가 각 저수지마다 수량관리를 적절하게 해 농업인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주고 있다.

홍승주 시 농업정책과장은 "지난달 29일 혹시 올해 발생할 수 도 있는 가뭄에 대비해 3단계에 걸친 대응책을 수립했다.

또한 지역 내 저수지들의 수량관리에 힘을 쏟고 있어 봄농사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지역 전체적으로는 평년 저수율 79.7%보다 높은 97%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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