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박보겸기자] 충남 천안시가 지난 2017년 극심한 가뭄과 지난해 폭염 피해에 비춰 올해도 가뭄이 발생한다는 가정 하에 3단계 대응책을 수립, 대처해 가기로 했다.

우선 지역 내 저수지 저수율을 만수위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주력 중인 시는 현재 가동 중인 71개의 저수지 유효수량을 지난달 말 현재 9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7년 1∼6월 전년 39% 수준인 115㎜의 강수량에 의한 혹독한 가뭄 피해를 경험한 것이 약이 됐다.

지난 1~2월 평년 24.55㎜ 강수량의 53% 수준인 12.9㎜의 비에도 불구하고 저수지에 확보할 수 있는 수량을 최대한 확보해 봄 논농사가 순조로울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논 수율 70% 이상을 1단계(관심), 저수율 51∼70%를 2단계(주의), 저수율 50% 이하를 3단계(경계·심각)로 보고 상황에 맞는 대비책을 수립했다.

1단계 대책으로 수리시설, 양수장비 용배수로 점검과 용수확보에 주력하고 수리안전답 물 가두기 등에 나선다.

2단계에는 관정, 송수호스 등 양수장비 투입과 암반관정 및 간이용수원 개발 등 긴급용수 대책을 추진한다.

3단계는 시 행정력과 한국농촌공사 기술지원단, 농진청,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현지비상지원에 나서고 양수장비를 가뭄지역에 전진 배치한다.

시는 오는 22일까지 동남구 106대, 서북구 51대의 양수기 점검을 마치고 관정 105곳의 유지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즉시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오는 6월까지 105억원을 들여 광덕면 대평지구 등 6개 지역의 소규모용수개발을 추진하고 오는 12월까지 59억원을 들여 성환읍 목모리 공공하수처리시설 처리수 재이용시설을 마무리한다. 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따라 올해도 가뭄이 발생한다는 상황을 설정해 대책을 수립했다" 며 "영농피해지역의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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