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지방 소멸위험' 가속화 속
2015년 7만2818명 → 2018년 8만4265명
투자유치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이 주효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위험'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진천군이 지속적인 인구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투자유치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전국 220여개 기초자치단체 중 2016년 14위(2.90%), 2017년 10위(5.33%), 2018년 6위(6.16%)를 기록하며 인구증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실제 군의 인구(외국인 포함)는 2015년 7만2818명, 2016년 7만5267명, 2017년 7만9252명, 2018년 8만4265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전월 보다 544명이 증가한  8만4265명으로 집계됐다.

군은 이런 가운데 맞춤형 인구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민등록시스템 통계를 토대로 최근 3년간간 주민 전·출입 현황과 전입사유 등을 분석했다.

군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2018년 군의 인구는 1만78명이 증가했다. 전입인구는 2만7835명, 전출인구는 1만7757명으로 집계됐다.

전입인구 가운데 충북도 타 시·군은 1만2493명(44.9%), 충북도를 제외한 타 시·도는 1만5342명(55.1%)으로 나타났다. 전입사유로 '직업'을 선택한 주민이 39.0%(1만861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택(27.7%), 가족(21.4%), 교육(4.6%), 교통(2.3%), 건강(1.7%) 등이 뒤를 이었다.

군은 이에 따라 '일자리'와 '정주여건'이 인구변동에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취업자 수 증가율 부문에서 전국 10위를 기록하며 14.5%(6000명)의 증가율을 달성한 군의 고용지표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충북지역 전체 투자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2조3000억원의 투자유치를 포함해 3년간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군은 앞으로 공장설립과 기업활동이 본격화에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며 인구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인구증가 선순환 고리의 가장 핵심은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며 "일자리를 통해 증가하는 유동인구를 지역인구로 흡수할 수 있도록 근로자 지원정책, 주택정책, 생활인프라 확충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8월 공개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에서도 소멸위험 지역은 2013년 75개(32.9%)에서 2018년 89개(39%)로 14개(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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