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과 업무협약
원스톱 회계관리 시스템 도입
전용통장·클린카드 개발 보급
최대 33억원 지원 효과 기대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지역 어린이집의 행정과 회계 관리가 더욱 편리하고 투명해진다.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19일 어린이집 관리시스템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국비 및 시·구비 보조를 받는 어린이집이 정부 재무회계 규칙에 따른 복잡한 회계보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어린이집은 업무과다와 회계 인력부족으로 비용을 들여 민간업체에 회계 업무 대행을 맡기고 있으며, 자치구 역시 부족한 인력으로 연1회 회계 지도·점검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어린이집 관리(행정·회계)시스템과 어린이집 운영 전용통장 및 클린카드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운영비를 전용통장과 클린카드를 사용해 지출하고 PC 프로그램을 통해 지출 내역을 확인 및 결산할 수 있는 One-Stop 회계관리가 가능해져 어린이집 회계업무의 편의성과 투명성이 강화된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회계관리 시스템 구축 △어린이집 운영비 전용통장 및 클린카드 발급 △회계교육 제공 △상담 콜센터 운영 등이다.

하나은행은 시스템 구축에 22억원, 인력지원 3억원 등 모두 2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관리시스템 사용으로 대전 어린이집은 회계프로그램 사용 및 회계대행비 등 매월 10만원 가량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통장과 카드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기금으로 적립해 환원 받을 수 있어 전체 어린이집 참여 시 어린이집 예산 절감 17억, 적립금 지원 16억원 등 최대 33억원의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하나은행과 시는 오는 22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스템 참여 신청 접수 후 전용카드 발급, 사용자 교육을 한 뒤 다음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또 해마다 지역 내 1400여 개의 어린이집 전체가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우리의 소중한 미래인 아이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것은 공공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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