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뒷걸음, 방송은 지상파·종편 희비 교차
제일기획, 올해 광고시장 12조원 상회 전망

▲ 연합뉴스

[세종=장중식 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광고시장이 매체에 따라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등을 통한 디지털 광고비가 4조원을 넘어서면서 방송 광고비를 처음 추월했다. 신문과 잡지 등 인쇄매체 광고비는 감소했고, 방송매체 중에서는 지상파TV와 라디오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케이블·종합편성채널과 IPTV는 증가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제일기획이 발표한 '2018년 대한민국 광고비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11조7020억원으로, 전년(11조1847억원)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대에 머물던 광고시장 성장률이 다소 높아진 것은 모바일광고 시장이 확대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비가 무려 26.4%나 증가한 2조8천11억원에 달하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케이블·종편(1조9632억원)과 PC(1조5924억원), 지상파TV(1조4425억원), 신문(1조42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모바일과 PC를 합친 디지털 광고비가 1년 만에 14.4%나 늘어난 4조3935억원으로, 4조원을 돌파하면서 광고비 집계 이후 처음으로 TV와 라디오를 합친 방송매체를 추월했다.

방송 광고 시장은 총 3조9636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상파 TV의 경우 잇단 스포츠 빅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종편 광고비는 6.4% 늘어난 1조9632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고, IPTV는 1163억원으로 17.0%나 증가했다.

인쇄매체의 경우 신문 광고 시장은 1조4294억원으로 0.5% 줄었고, 잡지 광고비도 주요 매체들의 폐간이 이어지면서 10.3%나 감소한 3082억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시장 전망과 관련, 작년보다 5.7% 성장한 12조36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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