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민주당 예산정책협 앞서
이시종 지사, 내주 이해찬 예방
충북선철도 고속화 후속대책
LCC 면허 발급·중부 확장 요청
"약속 자리로 만들겠다" 구상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선(先) 방문, 후(後) 내방'의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예산정책협의차 충북을 내방하기 전 이시종 지사가 먼저 이 대표를 방문해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는 전략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충북권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오는 3월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 예정이다.

이번 충북도와 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주목되는 것은 앞서 민주당이 지난 18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으로 위기를 맞은 경남을 찾아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등 경남도 숙원 사업에 대한 예산·정책 지원 약속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충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여당 지도부가 지역 현안해결에 얼마나 협조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충북도는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내주쯤 이 대표를 예방하고 지역현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내달 충북을 방문해서는 지역현안을 건의 받는 자리가 아닌, 경남도의 경우처럼 현안 해결을 약속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내주쯤 이 대표를 만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의 후속대책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의 면허 발급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은 예타 면제 대상이지만 정부 발표안에서 청주 오송과 강원도 원주에 새로 만들어야 할 연결선 공사비 3635억원이 제외됐다.

이 지사는 추가 공사비를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고,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면허를 신청한 5개 저비용항공사 중 1∼2곳의 면허발급을 국토교통부가 내달 최종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 지사는 이 대표에게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려는 에어로케이의 면허발급 당위성을 설명한다.

이외에도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의 확장사업 협조도 요청한다.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 8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과 충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앞서도 미리 이 대표를 방문해 현안을 설명했고, 이 대표는 충북도를 내방하기 전 충북선철도 고속화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을 했다는 후문이다.

도 관계자는 "이 지사는 가급적 빨리 이 대표를 만나 지역현안과 관련,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해 사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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