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50주년 고속도로소개 2. 중앙고속도로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본부에서 관리하는 중앙고속도로는 부산광역시 사상구 삼락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춘천나들목)에 이르며, 1955년 개통되었고 현재는 총연장 288.87km에 달한다.  

충북본부에는 남원주IC에서 단양IC까지 총 6개의 진출입 영업소와 치악 및 단양 양방향 4개의 휴게소가 위치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대구~춘천간 주행시간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돼 지역 간 운송 효율성이 증대됐다.

노선 특성상 험준한 산악지형을 뚫고 계곡과 계곡을 연결하는 공사구간이 많아 고속도로 중 교량 및 터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노선보다 높다(전체 구간의 20%). 

특히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시 사이에 놓인 죽령터널(총 연장 4520m)과 교각 높이만 64m에 달하는 원주대교 등은 중앙고속도로가 자랑하는 명물로 꼽힌다.

또한 태백산맥, 치악산·소백산국립공원, 충주호, 단양8경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관통하는 까닭에 관광도로로서 각광받고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며 둘러볼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는 제천IC로 진출하면 방문할 수 있는 의림지가 있다. 제천을 대표하는 제천10경 중 제1경으로 사랑받는 장소인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저수지 중 하나다. 

현재는 수리시설보다는 유원지로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데, 순조 7년(1807)에 새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용추폭포' 등이 어우러져 산책하기에 좋다.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로 진출하면 단양군 영춘면에 단양온달관광지가 있다. 이곳은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한 온달전시관을 비롯해 온달산성, 온달동굴 등 명승지를 모아놓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SBS드라마 '연개소문'과 MBC드라마 '태왕사신기', KBS의 '바람의 나라'와 '천추태후'까지 드라마 대작들이 연이어 탄생하기도 했다. 

휴게소 방문은 고속도로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맛있고 특색 있는 음식은 고객을 다양한 방법으로 유혹하고 있다. 

단양휴게소(부산방향)는 새뱅이해물순두부(7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예로부터 단양의 남한강 상류에는 민물새우(새뱅이)가 많이 서식했다. 

새뱅이 해물순두부는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담은 단양휴게소의 대표적 메뉴이다. 깊고 깔끔한 맛에 대한 고객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치악휴게소(부산방향)는 신림지역 대표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과 국내산 잡곡을 이용해 조리한 메뉴인 치악산곤드레영양"氣(기)"밥(9500원)을 판매한다. 

함께 제공되는 양념장과 쓱쓱 비벼먹어야 제맛인 이 밥은 개그우먼 이영자가 극찬한 맛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특히 곤드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의 영양이 풍부하고 거친 섬유소는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다이어트에 좋아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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