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청주TP 부지 18만평 매입 협약
하반기 신규 공장 착공… 2021년 완공 목표

▲ SK 하이닉스 확장 개발 계획도. 보라색 4곳이 신규 투자 대상인 18만평 부지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SK하이닉스가 21일 청주에 10년간 35조원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투자 계획과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청주에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인 M15라인의 확대(증설)와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M15라인의 증설은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규공장은 현 M15라인에 인접한 부지에 들어선다.

이를 위해 청주시 흥덕구 내곡·문암·원평동 일원 18만평 부지의 매입관련, 업무협약을 이 지역 산업단지 관리 주체인 ㈜청주테크노폴리스 등과 내달 체결한다.

현재 원형지인 해당 부지의 수용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2단계 확장계획이 청주시의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청주시가 적극적인 만큼 이달 안으로 승인절차가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청주테크노폴리스는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정식 보상절차에 돌입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와 토지매매 업무협약을 맺는다는 것이다.

도는 토지수용 절차가 6개월여 걸릴 것으로 보고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신규공장을 착공, 2021년 하반기에 완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체 특성상 업계 상황에 따라 투자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도는 신규공장이 2021년 하반기에 완공되도록 목표를 세웠지만 반도체 수요에 따라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 투자와 관련, 기자회견을 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도 정확한 투자방향 예측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신만이 알일"이라며 변동성을 예고했다.

하지만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는 게 충북도와 청주시의 판단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한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은 "SK하이닉스가 오히려 투자이행을 서두르는 상황"이라며 "해당 부지를 매입한 후 방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정부에서 발표한 신규 투자부지를 포함하면 충북도는 약 41만평의 전국 최고의 낸드플래시 클러스터가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천·음성을 포함한 충북혁신융복합단지에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를 집중 유치해 충북도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반도체산업 종합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35조원 투자가 마무리되면 15조원이 투자돼 직접고용 2000명, 간접고용(협력업체) 3000명의 M15보다 고용효과가 2배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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