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 은5, 동6 등 메달 13개 획득 종합득점 217점… 스키 김세현 2관왕
동계훈련장시설 전무, 빈약한 선수층 등 어려운 여건 속 선전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이 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 9위를 기록했다.

충북선수단은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원, 충북, 경북 등에서 개최된 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출전에 열악한 훈련시설과 절대적으로 부족한 선수층에도 선전을 펼치며 메달 13개(금2, 은5, 동6)를 획득, 종합득점 217점으로 종합순위 9위를 달성하며 대회를 마쳤다.

충북은 당초 종합10위를 목표로 했지만, 스키와 빙상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목표보다 1단계 상승한 종합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종목별로 선수층이 얇은데다 도내에 마땅한 동계훈련장 시설이 없어 타 시·도를 오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참가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해 목표순위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효자종목인 스키에서는 기대주 김종환(청주고2)이 대회전, 회전 2종목에서 3위를 차지했고, 김세현(산성초6)은 회전종목에서 1위, 대회전 2위, 슈퍼대회전 2위 복합에서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세현 선수는 금메달2개, 은메달2개를 충북선수단에 안겨주며 이번 대회 충북 선전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스노보드 종목에서는 4명의 학생선수가 출전해 서경(진천중3)이 선전하며 하프파이프종목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7점을 획득, 우리도 종합점수향상에 보탬을 줬다.

전년도 체전에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부상했던 컬링은 서울 태릉 등지를 매일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경기력을 높여왔지만, 남고부(봉명고)와 남중부(충일중)가 1회전부터 막강한 후승후보들과 만나 고전 끝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일반부 역시 전년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8강에서 서울에 패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또한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정우(제천중3)가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피겨스케이팅의 전병규(충북예술고3)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으로 청주에 실내빙상장과 컬링장이 완공되면 선수저변확대와 연계육성 등 충북동계스포츠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족한 선수층을 더욱 늘리고 우수선수육성관리 등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효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동계스포츠의 현실상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동계스포츠 훈련 여건 개선과 선수육성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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