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장양리 '뿌리찾기 운동'
출향 인사·주민 100여명 방문
올해 3·1 운동 100주년 기념
유적지 탐방·민속놀이 진행

▲ 지난 23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장양리에서 열린 '내 고향 뿌리찾기 운동' 참석자들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 지난 23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장양리에서 열린 '내 고향 뿌리찾기 운동' 행사장에 뿌리찾기 운동을 설명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장양리에서 펼쳐진 '내 고향 뿌리 찾기 운동' 행사가 지난 23일 주민과 출향인사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충청일보와 충북도민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아시아중앙위원회(한국) 내고향 뿌리찾기 운동본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유적지 탐방과 지역사랑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출향인사들은 고향을 방문해 윷놀이 등 민속놀이에 참여하고 지역 유적지도 방문했다. 특히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북이면 손병희선생 유허지와 내수읍 한봉수 의병장 유적지 등을 들러 순국선열을 기렸다.

구한말 동학자이자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손병희선생은 북이면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100년전인 1919년 기독교, 불교 대표들과 함께 3·1운동을 영도해 독립을 선언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서대문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내수읍에서 출생한 한봉수 의병장은 1904년 청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진천, 보은 등지에서 활약한 충북의 대표적 항일 애국지사다.

고향방문단은 이외에도 세계적인 광천수인 초청약수와 천재화가 운보 김기창 화백이 말년을 보낸 운보의집도 방문했으며 고향농산물을 구입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짐했다.

이규택 충청일보 회장은 "그동안 재경충북도민회 등에서 대규모 고향방문행사를 진행했지만 읍·면·동 이하 단위에서 추진하는 것은 최초로, 이를 마을별로 더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며 "행사를 통해 고향에 대한 돈독한 정과 사랑을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준구 북이면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고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특색 있는 마을로 잘 가꿔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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