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국가 깃발 수록 최초의 태극기 등 소개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한국교원대는 다음달 1일부터 6월 8일까지 100일간 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태극기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시 '대한, 태극기'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엔 재미교포 이병근씨가 소장한 태극기 관련 자료 5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가 수록된 해상 국가들의 깃발(미국, 1882)이 전시된다. 1882년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게양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가 포함돼 있다. 

이 태극기는 1882년 9월 수신사 박영효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태극기 보다 앞서는 것으로, 최근 학계에서는 해상 국가들의 깃발에 수록된 이 태극기를 최초의 태극기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되며, 1부 '그날, 태극기'에서는 태극기의 탄생과 국가의 상징이 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휘날리는 태극기'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태극기를 소개하며, 3부 '우리 곁의 태극기'에서는 태극기 문양이 도안된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해양 국가들의 깃발(Flags of Maritime Nations)'을 비롯해 일장기 개조 태극기, 인천상륙기념 태극기, 호양학교 동종 등이 전시되며, 태극기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개막식은 3월 4일 오후 2시다.

송호정 교원대 교육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3·1 운동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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