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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며김종원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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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7  15: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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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며 교훈이다. 에드워드 카 (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 라고 했다. 역사는 현재를 만들어 주는 마중물이다. 역사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현재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알려주는 기준이다. 좋고, 올바른 역사는 계승 발전할 것이며, 나쁘고 틀렸던 일들은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 우리는, 우리역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끊임없는 외부 침략과 내부갈등. 한반도에서 치러진 남북전쟁과 분단과 통일을 반복해온 역사가 그것이다. 3·1, 4·19, 5·16, 5·18, 6·10, 6·25, 7·17, 8·15, 10·3 기념일들은 한반도가 험한 굴곡의 역사를 지나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숫자로 표현되는 기념일이지만, 의미를 생각해 곱씹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잘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잘 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많은 외침과 내부갈등에도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어느 정도 이룩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치욕적인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항상 되새겨야 할 말이다. 독립된 조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삶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우리 역사였지만, 우리 손으로 독립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번영과 발전도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시아 변방국가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대륙에서 보면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지만, 동해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면 대륙의 맨 앞에 위치한 국가다. 한반도 평화가 어느 정도 확실해진 상황에서 더 큰 도약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분단과 통일의 문제를 감정적으로나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역사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한반도는 이미 삼국시대, 후삼국 시대를 겪었고, 통일신라, 고려, 조선을 거쳤다. 통일과 분단이 과거 역사에서도 반복이었다는 이야기다. 각각의 나라들은 그들만의 훌륭한 문화와 제도를 가졌고,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역사였다. 한반도에서 통일의 기운이 다시 꿈틀되고 있다. 통일은 번영과 발전, 자유와 평등을 위한 것이다. 통일은 번영과 발전으로 가는 문턱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에서 통일이 이뤄지기 위해 역사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함도 물론이다.

프랑스의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라는 사람이 있다. 보불전쟁으로 프랑스를 굴복시켰던 독일의 빌헬름 1세가 파스퇴르에게 그의 과학적 업적을 기려 상(賞)을 수여하겠다고 했을 때, 파스퇴르는 이런 말로 거절했다. '과학에는 조국이 없어도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 3.1운동 100년의 의미는 독립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사는데 있다. 지금까지 이뤄놓은 번영을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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