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호의 사설 돋보기 30화 - 지도층, 올림픽 선수들에게 배워라
등록일 : 2016-08-11 17:36:49
사설을 통해 현안과 핫이슈를 살펴보는 ‘사설돋보기’, 이번에는 올림픽에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있는 선수들과 그에 비쳐지는 이 땅의 지도층에 관해서입니다. 

가을의 문턱이라고 하는 입추가 지났음에도 한낮의 폭염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그래도 국민들은 저 멀리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올림픽에서 뛰는 우리선수들의 활약상에 그나마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는 24개 종목에 204명으로 이 중 충청도 출신이 선수 26명에 임원 6명입니다. 이들은 크게는 조국, 작게는 고향과 자신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기량과 기술을 원 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출신 김우진 선수가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더위와 팍팍한 삶, 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 얽히고설킨 현안들로 마음이 편치 않은 국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 메달을 향한 과정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위안을 느끼고 함께 희로애락 하는 건 오직 오늘만을 보고 쏟은 노력과 정성을 어렴풋이나마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선수들이기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고 고개를 숙이는 걸 보면 짠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뭐가 죄송하고, 뭣 때문에 미안 하느냐고 멀리서나마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최선을 다하라는 것뿐입니다. 결과는 그 다음입니다. 그저 평소 흘린 땀과 노력을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움 없이 펼쳐보라는 것일 뿐 메달을 따는지, 안 따는지, 그 메달의 색깔이 어떤지가 중요치 않습니다.

자신의 모든 걸 쏟아 부었음에도 결과가 신통치 않다며 고개를 숙이는 선수와 임원들을 보면 할 일을 제대로 않고, 당연히 져야 할 책임도 비켜가려는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신을 낮추는 선수들을 보다가 끼리끼리 이익 챙기기에 바쁘고, 기득권 지키기가 우선이며, 힘없는 사람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모는 '갑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지도층을 보면 마치 딴 세상 사람들 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층 인사들이 선수들을 보고 배우는 올림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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