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호의 사설 돋보기 41화 - 인정 못 받는 '최순실 게이트' 개각
등록일 : 2016-11-03 10:54:47
사설을 통해 현안과 핫이슈를 살펴보는 ‘사설 돋보기’, 이번에는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 혼란 상태를 벗어나려는 개각과 그에 대한 평가, 반응에 관한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2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을 새로 내정했습니다. 작금의 '최순실 게이트'로 밝혀진 국정 농단과 국기 문란, 이로 인한 국정 혼란을 수습하려는 개각으로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한데 반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야 3당은 국정 마비 상태를 벗어나 보려는 또 다른 국면전환용 개각으로 평가절하했습니다. 청와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총리에 내정함으로써 여야, 특히 야당에서 요구하는 거국내각의 취지를 살린 것으로 여기는 듯합니다.

인사 발표 이후 새누리당도 대통령이 정치권의 건의를 받아들인 인사라는 평을 했습니다. 김 내정자가 이념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데다 행정 경험이 있어 거국내각 총리 후보로 손색이 없는 적절한 인사라며 야당도 책임 있는 자세로 개각에 협조해 달라는 당부까지 곁들였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무엇보다 국정이 올스톱된 현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국회와의 협력을 우선 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대통령이 진솔한 사과와 입장 표명 없이 위기만 모면하려는 '꼼수 개각' '졸렬 인사', 현 상황의 심각성을 아직 모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면 돌파하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야당의 반발은 단지 반대 입장 표명에 끝나지 않고 인사청문회 거부(보이콧)라는 행동으로 구체화할 움직임입니다. 국정 혼돈 상태를 탈피하기 위한 인사가 오히려 정면충돌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형국입니다.

지금의 나라 사정은 대통령 탄핵과 하야, 조기 대통령선거라는 말이 스스럼없이 나오고 이를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연일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 민주화 투쟁에서 보던 대학가의 시국선언과 대자보가 캠퍼스를 울리고 종교계까지 가담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에서는 중학생까지 나서 대통령의 책임, 진실한 사과와 진실한 처벌을 주장하는 판입니다. 사태의 진원지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최 씨 딸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해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장관의 책임을 묻지 않은 것도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최 씨의 국정 농단으로 국민이 농락당한 참담하고 부끄러운 지금의 비상시국을 해결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사태 수습용이라고 꺼내 든 인적 쇄신 카드가 야당 하나 끌어안지 못해 또 다른 정쟁으로 치닫는 걸 봐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댓글(1)
이름 :    비밀번호 :
  • CharlesbaNna  2017-07-06 01:37:52  
  • 삭제
  • wh0cd359959 <a href=http://buycolchicine.us.org/>buy colchicine</a> <a href=http://buyazithromycin.us.org/>order azithromycin</a> <a href=http://claritingeneric.us.com/>buy claritin-d online</a>

여백
비주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