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문화산책 - 청주 유적지 탐방(상당산성, 용화사, 압각수, 백제고분군)
등록일 : 2016-04-07 17:39:22
안녕하세요, 충청일보 김도원입니다.
천오백년 전의 이곳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삼국시대에 청주가 백제의 상당현이었던 데서 유래한 이 곳, 상당산성은 그 당시 토성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후로 몇 백년간 여러 차례 개축되어서 지금까지도 굳건한 이 모습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청주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의 발자취.
오늘은 그 발자국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중앙공원 압각수>

청주시의 한가운데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 중앙공원에는 역사의 숨결이 담긴 여러 문화재들이 남겨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기, 천 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은행나무, 압각수가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나뭇잎이 오리발처럼 생겨서 압각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 나무에 얽힌 전설이 있습니다. 고려말, 공양왕 때 윤이와 이초가 이성계 일파를 없애기 위해 중국 명나라로 가서 이성계가 공양왕과 함께 명나라를 치려 한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색과 정지, 이승인 등이 청주옥에 갇혔는데요, 문초를 받게 되자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져 성 안에 홍수가 났습니다. 이 때 근처에 나무가 있어 죄수들이 올라가 목숨을 건졌는데, 그 나무가 바로 이 압각수였다고 합니다.

<신봉동 백제고분군>

이곳은 백제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된 청주 신봉동 백제고분군입니다. 총 6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많은 유적들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신봉동 고분군에서는 다른 유적에서 볼 수 없는 마구류와 무기류가 많이 출토되었는데요, 이것이 백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토기류, 옥과 같은 장신구류, 철로 만든 칼이나 숟가락 등이 발굴되었고, 90-1호 널무덤에서는 갑옷이 출토되어 백제철갑의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 곳 무덤에서 출토된 많은 유적들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용화사 석불상군>

고려시대 거대 석불 7구가 모여 있는 청주 용화사 석조불상군입니다. 여래상 5구와 보살상 2구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이 불상들은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을까요?
광무 5년, 고종 38년의 일입니다. 어느 날, 궁궐에서 잠을 자고 있던 후궁 엄비가 꿈을 꾸었습니다. 청주에서 석불 일곱 구가 나타나 집을 지어달라고 하는 꿈이었습니다. 사람을 보내 알아보니 정말로 청주 서북방 한 개천가에 석불들이 있었습니다. 엄비는 군수 이희복에게 절을 짓게 했는데요, 그리하여 군수 이희복은 상당산성 안에 있던 보국사를 헐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짓고 일곱 ‘미륵불’을 모시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청주에 있는 문화재와 함께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는데요,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얼과 혼이 담겨있는 우리 문화재,
좀 더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으로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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