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동영상- 경운기 대리운전 시키신 분~
등록일 : 2014-07-14 14:37:22
[보은=충청일보 주현주기자] 점심을 먹고난 후 나른함이 쏟아지는 오후.

보은경찰서 내북파출소에 경적을 깨는 전화벨이 울린다.

막걸리를 드신 듯한 어르신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넘어온다.

"여그(여기)가 내북면 봉황리 우리 밭인디(데), 내가 지금 막걸리를 한 잔해서 경운기 운전을 못하겠는디(데), 경운기 좀 운전해 줄랑가(줄텐가)?"

오후 근무를 서고 있던 내북파출소 천웅필 경사는 동료를 태우고 순찰차를 몰아 목소리만 들어도 아는 어르신의 밭으로 향한다.

경운기로 밭갈이 하며 점심시간에 마신 막걸리 취기가 올라 발그레해진 얼굴의 어르신이 경운기 조종석에 앉아 졸듯이 경찰관들을 맞이 한다.

천웅필 경사는 잽싸게 어르신을 순찰차에 태우고 경운기를 몰며 농촌출신으로 틈틈이 익혀온 경운기 조작실력을 밑천 삼아 어르신 집으로 향한다.

경운기가 앞장서고 막걸리 취기가 올라 잠에 빠진 어르신을 태운 순찰차가 천천히 뒤를 따른다.

보은서가 농번기 농민들의 음주운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운기 대리운전까지 나서며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경운기는 음주운전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연로한 농촌의 어르신들이 농작업에 나서며 매년 십여 명이 뒤집혀져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자 김진광 보은서장이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지구대 및 파출소에 경운기 대리운전 가능한 경찰관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 제공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내북파출소는 지역내 농민들에게 '몸이 아프거나 음주 때 경찰관에게 연락(☏043-542-0112)하면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린다'는 내용의 팸플릿(조그만 책자)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내북파출소 이정희 경감은 "농촌인구가 고령화돼 어르신들이 경운기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 부모님을 모시는 심정으로 전화를 주면 한걸음에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웅필 경사는 "출동해 보면 어르신들이 따뜻한 날씨에 술기운이 더해 힘을 못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농촌에서 배운 경운기 실력을 밑천 삼아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보은서가 어르신들의 농기구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 노력이 또 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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