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호의 사설 돋보기 22화 - 미세먼지에 옛말 된 '청정 충청'
등록일 : 2016-06-16 11:55:04
사설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핫이슈를 살펴보는 ‘사설돋보기’, 이번에는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대한 겁니다. 

충청권의 대기오염 상황이 걱정스럽습니다. 이제는 '청정 충청'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말 환경부 조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경기,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2014년에는 경기 다음으로 두 번째였습니다. 앞서 2008~2013년 조사에서는 6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위험도를 기록했습니다.

충남 상황도 심각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이 8일 발표한 공동조사 결과에서 당진 태안 보령 서천지역 상공에 떠있는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집된 화력발전소와 정유시설이 주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화력발전소 벨트'로 불리는 충남 서해안에 운영되는 화력발전소는 51기(발전 용량 2만4533㎿)로 전국 시설의 50.5%가 몰려 있습니다. 주민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 불안은 심리적 현상만이 아닌 실태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충남도와 단국대가 5월 발표한 보령·태안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에서 주민들의 혈중 카드뮴 평균 농도가 1.77㎍/ℓ로 내륙 지역(충남 청양) 평균인 1.00㎍/ℓ보다 높았습니다. 소변에서 검출된 비소 함유량도 195.18㎍/g와 94.94㎍/g로 2 배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대기오염을 경고하는 국제 조사결과마저 나와 걱정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대기오염의 심각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2060년에 가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고, 경제 피해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치가 발표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9일(현지시간)‘대기 오염의 경제적 결과(The economic consequences of outdoor air pollution)’'보고서에서 전세계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2010년 300만 명에서 2060년 600만∼9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조기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우리나라가 꼽힌 건데 조기 사망률(인구 100만 명당 조기 사망자 수)이 2010년 359명에서 2060년 1109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회원국 가운데 사망자가 1000 명이 넘는 나라는 우리뿐입니다. 우리나라는 5월 말 같은 기구가 발표한 '2016년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BLI)에서도 대기환경이 조사대상 38개 국 중 꼴찌였습니다.

피해를 줄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자치단체로서는 충남도가 보령과 태안 등 화력발전소 설치 지역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하고,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 계획 철회를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14일에는 보령 당진 서천 태안군이 합동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환경 피해 개선책 수립, 석탄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방침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강구 중인데 국가 차원의 관심과 대응이 절실합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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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g6stutauck  2017-07-03 1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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