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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손문규는 비난의 눈빛으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에게 위엄이 섞인 목소리로 박수를 유도했다. 오백 여명의 학생 중에서 몇몇 만 박수를 치는가 했더니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자, 전교생은 여기 서있는 교감선생님을 따라서 두 손을 이릏게 든다. 그리고 박수를 열심히 친다. 박수!"보다 못한 교감이 직접 박수치는 흉내를 내보인 후에야 전교생은 박수를 쳤다. 그러나 신명이 나서 치는 박수소리가 아니고 억지로 몇 번 치는 박수소리여서 박수소리는 운동장에서 멀리 퍼져나가지 않았다. "여러분들은 이 앞이 나와서 웅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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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 무언가 실수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눈만 꿈벅꿈벅거리며 마이크를 잡고 있는 교감을 바라보았다. "박진규 교감선생님이 부르시는 말 안 들리능겨?" 학생들 앞에서 손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고 있던 김 선생이 두 눈을 말뚱말뚱거리고 있는 진규를 불렀다. "진규야, 너 삼 등이랴." "어려! 이상하다. 진규가 왜 삼 등이여." "글씨 말여 내가 생각할 때는 우리반 박진규가 젤 잘 한 거 같은데." 진규는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나 기가 막혀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이건 머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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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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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했어. 틀린데 한 군데도 읎이 끝까지 잘했단 말여. 그랑께 내가 일 등이지." 진규는 3학년 쪽에서 떠드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승철의 모습은 금방 눈에 띄었다. 고의적삼이나 러닝셔츠 차림의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상고머리를 하고 흰색 바탕에 파란색 체크무늬 반팔셔츠가 돋보였다. 4학년이나 5학년 상급생들이 듣던 말든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승철이 가소롭게 보였으나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 보다는 오늘은 1등 상을 타게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이 너무 진했기 때문이다. 느티나무 그늘 밑에 있던 선생들이 일제히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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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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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팔은 독한 고량주를 입안에 단숨에 털어 넣었다. 40도짜리 고량주가 식도로 내려가면서 짜르르 한 감촉이 일어난다. 잔뜩 인상을 쓰면서도 쪽쪽 소리가 나도록 잔을 빨았다. "아부지, 그기 그 술이나 마찬가지유. 어채피 빼갈은 사십 도가 되야 내다 팔아먹을 수가 있는 벱유." "아부지 기분이 좋으싱께 술 맛도 더 나시나벼." 시훈에 이어서 경훈이 싱긋이 웃으며 빈 잔에 다시 고량주를 채워 주었다. "그려, 그런가 보다. 솔직히 시방은 대통령도 안 부럽다. 자식들 이릏게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만 해도 고마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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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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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망집보다 장기팔이 놀라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시훈을 바라보고 물었다. "그릏지 않아도 이따가 그 야기를 할라고 했슈." "난도 돈만 있으믄 군대 안간다는 방법이 있다는 말은 들은 거 가텨. 그릏지만 그건 부자들이나 알고 있는 방법인데 시훈이 니가 워디다 돈을 써야 하는지 워치게 알고 돈을 쓴겨?" "나는 몰랐슈. 경훈이가 워티게 알았는지 군인중에서 높은 사람을 만나서 돈을 썼나뷰." "시훈이 너는 경훈이 보다 형인 거시 세상 물정은 경훈이 보담 모르는 것 같구먼. 아! 돈만 있으믄 세상에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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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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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코 앉아 있던 시훈이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말했다. "그건 불법 아니냐? 내가 알기루는 양담배를 피거나 파는 사람은 죄다 감옥에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 짓을 그만 둔거유. 돈도 벌만큼 벌었응께 법에 걸리지 않는 장사를 해야 되잖유. 그래서 먼 장사를 할까 하고 형하고 및 일 동안이나 상의를 하다가 쌀장사를 하게 된 거유." "그려! 참말로 생각 잘했구먼. 참말로 현명하게 판단했구먼. 자고로 바늘 도둑이 황소 도둑 된다는 말이 있다. 미군부대에서 물건을 몰래 빼 내는 거시 도둑질 아니냐. 도둑질로 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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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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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말이 틀린 말이 아녀. 일년 내내 대목 때처럼만 염색을 한다믄 벌써 떼부자가 됐을껴. 그릏지만 니덜이 염색을 했을리는 읎고, 대관절 먼 장사를 했는데 명절 때 고향에 내려 올 시간이 읎을 정도로 바빴덩겨. 남들은 대전산다, 부산산다, 서울산다고 해도 명절 때가 되믄 새옷을 입고 내려와 설랑, 아부지한테 새배를 온다, 떼를 지어서 산소를 간다, 밤이 새도록 윷놀이를 한다, 재미삼아 화투를 친다 함서 웃고 떠드는데. 우리 집구석은 자식이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있음서 꼴아지도 안 보잉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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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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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음속에서나 꿈에서 불길한 모습으로만 서성거리고 있던 형제가 번듯하게 가게를. 그것도 사람의 목숨을 지탱해주는 쌀가게를 하고 있다는 점이 현실로 와 닿지 않았다. 눈을 껌벅거리니까 참았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슬쩍 고개를 돌려서 헛기침을 하며 눈물을 닦는데 어느 사이에 입안으로 들어간 눈물이 짠 걸 보니 꿈은 아니었다. "그려, 인자 한숨 돌렸응께 그 동안 워치게 지냈는지 야기 좀 해 봐라. 시훈아 대관절 먼 일이 있었길래, 그 동안 그 흔한 편지 한 장 읎었던겨? 이 에미는 미치는 줄 알았잖여. 지난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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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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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셨나봐. 이렇게 든든한 형제들이 서울에서 자리 잡고 있으니 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 "좋아하기는유. 머. 사장님. 사장님이 젤로 자신 있게 맨들 수 있는 요리가 뭐유?" 경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백씨에게 고개를 돌렸다. "나야, 뭐든 자신있지. 이런 데서 장사를 해도 맛은 누구한테 뒤지지 않으니까 주문만 해 봐." "아! 나 같은 촌놈이 중국요리 이름을 워치게 알아유. 그랑께 머머 를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지 쫘악 읊어 보세유." 경훈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호기를 부렸다.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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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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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팔았지? 내가 볼 때 이 동리서 제일 많이 파는 거 같더군." 삼십 대 중반의 백씨가 주방에서 짬뽕국물을 만들면서 말했다. "장사는 그럭저럭 되는 편이유. 딴 거는 몰라도 쌀장사는 안 될 수가 없잖유. 죄다 먹고 살라고 하는 짓인데." "이 동네에 쌀가게가 다섯 개나 되잖아. 이런 말 하면 경훈이한테 욕 얻어먹을 말이 되겠지만 난 형제상회가 문을 열 때 장사 안 될 줄 알았지. 헌데 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시방은 제일 잘 되는 거 같더군. 젊은 사람들이 수완이 보통이 아녀." 백씨는 대충 끓인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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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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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수는 버스에서 내렸다. 옥천댁은 박태수를 안보는 척 하며 곁눈질로 바라본다. 박태수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어디론가 갈 것 같은 몸짓을 하더니 걸음을 멈춘다. 담뱃불을 붙이고 몇 걸음 걷다가 다시 걸음을 멈추었다.그러기를 몇 번 하더니 골목 안으로 사라졌다. 박태수가 몇 번이고 멈춰 섰던 길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오고 가는가 했더니 4월의 따뜻한 바람이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멀리 방천에 제무시 두 대가 뽀얀 먼지를 꼬리에 달고 오는 것이 보였다. 옥천댁은 손수건을 쥐고 있던 손에 땀이 촉촉하게 배어있는 것을 느끼며 둥구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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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2010.01.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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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개에서 올라탄 중절모가 다른 사람들이 들으라는 목소리로 투덜거리며 담배연기를 내뿜는다. 박태수는 중절모가 손가락 깊숙이 꽂고 있는 담배를 본다. 올해 새로 나온 아리랑이라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절모는 괜히 턱을 좌우로 흔들며 담배를 든 손을 어깨위로 치켜든다. 그 얼굴에는 '나는 지금 아리랑을 피우고 있는 중이란 말여!' 라는 글씨가 써져 있는 것 같았다. 박태수는 갑자기 50환짜리 파랑새가 맛이 없었다. 바닥에 버려서 비벼 끄다보니까 검정고무신을 신고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옷차림도 읍내에 나가는 옷차림이 아니다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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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히도록 온 몸이 녹아드는 전율 속에서 막걸리 냄새가 풍기는 것 같기도 하고 가솔린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등짝을 피가 나도록 움켜잡았던 것 같은 기억이 살아 오르며 손바닥에 촉촉하게 땀이 고여 온다. 신작로에 큰 돌이 있는지 버스가 덜컹 거리며 요동을 쳤다. 순간 안개에 휩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던 들판이 푸르게 되살아나면서 이마에 땀이 맺혀 있는 것을 느꼈다. "아녀! 이라믄 안되는 거여. 내가 미쳤구먼……저이는, 저 이는 참말로 영동에 볼 일이 있어서 가능겨. 나 혼자 헛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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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뉴, 영동 읍내에 볼일이 있어서 가 볼까 해서 나온 길유." 박태수는 농협조합에서 볼일을 다 본 뒤였다. 담배나 한 갑사서 피우며 집으로 자박자박 걸어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옥천댁이 대전에 간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 "어이구, 부면장님 사모님이 여기까지 웬 일이대유?" 박태수가 옥천댁 앞을 떠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을 때였다. 면직원이 옥천댁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대전에 볼일이 있어서 나왔구만유……" "지도 군청에 출장을 가는 질유.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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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걸 왜 주냐 이거여." "허! 그기 바로 식권여. 그걸 어깨에 두르고 있어야 밥하고 술을 공짜로 주는 거여." "내 참, 즘심 안 읃어 먹고 말지……" "그려, 사람들이 우리만 쳐다보믄 쪽 팔리잖여." "그 때는 미친 척하고 먼산 쳐다보고 있지 멀." 박평래는 담배만 주는 것이 아니라 어깨띠도 하나씩 건네주었다. 옥양목을 잘라 만든 어깨띠에는 라는 글씨가 써져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어깨 띠 인줄 알면서도 쑥스럽다는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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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절 반 이상이 손을 들어 보이기는 했지만 만세라는 소리는 입안에서 맴돌 뿐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허허! 참말로 큰일났구먼. 연습안하고 나갔다가는 학산면 모산 사람들 쑥맥들이라고 손구락질 받을 뻔 했네. 거기 태수하고 춘셉이 나이도 젊은 사람들이 왜 그릏게 맥아리가 읎는겨? 자, 다시 한번 젖먹든 힘까지 다 내서 만세를 불러 봐유. 자유당 마안세!" "자유당 만세!" "자유당 만세!" "자유당 만세!" 황인술은 지금까지와 다르게 있는 힘을 다하여 발악을 하듯 두 손을 번쩍 치켜드는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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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여길 봐유. 우리가 시방 한가하게 다른 후보 연설 듣자고 비싼 돈 주고 제무시 대절해서 가는 거는 분명히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둡니다. 그릏다고 양심에 걸리는 문제도 아뉴. 톡 까놓고 생각해서 우리를 영동까지 태워갈 제무시는 누가 불러 준거유? 우리 이동하 후보님이잖유. 그라고, 누가 즘심이며 술을 사준대유, 이동하 후보님벢에 더 있슈? 딴 후보들이 탁베기 한 잔이라도 사 준다는거유? 또 있슈. 부면장님이 민의원이 되셔야, 하다못해 딴 동리보다 우리 동리서 비료 한포라도 더 배급을 받을 수 있고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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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술이 인공시대의 치안대장처럼 뒷짐을 지고 연설하는 말투로 이야기를 하다가 말을 끊었다. 해룡이가 때 이르게 잠벵이에 깨끼조끼 차림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해죽해죽 웃으며 다가온 해룡이는 둥구나무 그늘 밑으로 들어오지 않고 구경꾼처럼 멀찌감치에서 멈췄다. 해룡이를 불러서 가까이 오라고 손짓 한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즘심을 안 주는 거눈 아뉴. 즘심뿐이 아니라 읍내에 있는 영산각에 가서 어르신 들 입만 땡기는 대로 짜장면이믄 짜장! 짬뽕이믄 짬뽕! 우동이믄 우동! 거기서 끝나는 거시 아니고 비싼 탕수육도 대접 할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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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섭은 철용네를 향해 돌아앉지 않았다. 한결 밝아진 창호지 문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주고 다짐을 받는 목소리로 말하고 벌떡 일어섰다. "저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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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용네는 빈그릇을 포개어 방바닥에 내려놓았다. 밥상위에 흘린 밥알이며 반찬은 빈그릇에 따로 모았다. 뜨거운 투가리를 들고 올 때 사용한 행주로 밥상을 닦으며 철용이 아니라 김춘섭이 들으라는 얼굴로 말했다. 가장이라는 사람이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말랐을 어린 아들이 서울에 돈을 벌로 간다는데 여하간 서울 가서 고생이 되도라도 성공하라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돌부처처럼 앉아있다. 애비가 저 모냥으로 우유부단항께 자식들이 고생이지. 다른 집 가장 같았으면 자식을 눈앞에 앉혀 놓고 서울이라는 데는 이러이러한 곳이니, 정신 똑바루 차리고
한만수의 대하 장편소설 금강
한만수
2010.01.0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