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충청인] 이길웅 충북 남청주농협 조합장

 종합업적평가 6번 최우수
 남이농협 → 남청주농협
 명칭 변경 등 조합이미지 쇄신 기여

 장수대학 운영·농촌마을 희망버스
 도입 … 다양한 복지사업 추진 눈길
'농협사업의 근간은 조합원' 초심
 잃지 않고 건전·투명한 경영 노력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이길웅 충북 남청주농협 조합장은 12대 남이농협 조합장을 시작으로 4차례 연속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지역농민들을 대표해 판매농협 구현과 함께 경제사업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이 조합장은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남이농협'에서 '남청주농협'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조합이미지 쇄신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소외된 농촌지역 농업인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대학'을 운영하고 교통이 불편한 농촌마을에 희망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복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남청주농협은 점차 고령화되는 농촌의 금융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상호금융 예수금 1326억원, 상호금융 대출금 1148억원을 달성하는 등 전년도 대비 24%가량 증가한 12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탄탄한 실적으로 2018년 종합업적 최우수농협으로 선정되는 등 최우수농협상을 6번이나 받았고 상호금융대상 장려상, 상호금융마케팅품질대상 우수상 등도 받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달엔 충청일보가 주최하는 '9회 충청대상' 지역경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 조합장을 만나 눈부신 실적의 원동력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충청대상 지역경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소감 한 말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충청일보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시고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남청주농협 조합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항상 '처음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종합업적평가 최우수농협에 6번이나 선정됐다. 중심적으로 추진한 분야는 무엇인가.
"종합업적평가는 우리 농협의 신용, 경제, 지도부문 등 모든 사업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어느 한 부분 간과 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 그 중에서 꼭 한 부문을 선정해야 한다면 경제사업 부분 중 판매사업을 꼽을 수 있다. 우리 농협 판매사업은 조합원들의 생산에서부터 출하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순회수집을 통해 농수산물 시장까지 직접 출하하고 있으며, 평가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농협이 해야 할 근간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추진한 결과 종합업적평가 최우수농협을 6번이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4선 중 2번이 무투표 당선이었는데 비결이 있다면.
"저는 조합장 직을 수행하면서 모든 사업에 있어 조합원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항상 초심을 가지고 조합원님들 곁에서 함께 땀 흘리며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하며 조합원들과 동행했다. 지역사회에서의 농협의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업 조합원 및 지역주민에 봉사하는 경영방침을 수립했고 그런 저의 모습이 우리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무투표 당선이 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이농협에서 남청주농협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변해가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으로 인한 농협명칭변경의 필요성이 대두돼 발 빠르게 남이농협에서 남청주농협으로 농협명을 변경했다. 대내외적 농협 이미지 쇄신을 도모하기 위해 명칭 변경을 진행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
"고령화 시대에 맞는 간편 영농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가에서는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영농자재 공급-농산물순회수집-판매대금 입금의 단계를 거치는 원스톱 농업인 영농활동 지원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고 있다. 각종 지자체 보조사업 및 자체 보조사업을 통해 저렴한 농자재 공급 및 영농자재 할인판매, 구제역 공동방제 운영지원금 지원, 조합원 면세유 이용분 매출이익 환원 등 농민 조합원의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다 방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자체 협력사업으로는 자동충전식 분무기 500대(총 사업비 9000만원)를 지원해 조합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우리 남청주농협은 전국1호 셀프주유소를 통한 양질의 저렴한 유류공급을 통해 농업인의 영농비 절감 및 청주시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 셀프주유소를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게 된 계기는.
"제가 취임했을 당시 우리 남청주농협은 합병 논의가 있을 정도로 열악한 경영상태였다. 무엇인가 획기적인 사업 없이는 농협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리농협의 지리적 위치와 더불어 청주, 대전을 오가는 차량의 교통량을 감안해 주유소 운영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설립을 계획하게 됐고 어떤 농협도 시도하지 않았던 셀프주유소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그 결과 더욱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할 수 있었고 2018년 유류매출액 192억원을 달성했다."

-조합원과 지역사회 환원 활동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 해달라.
"소외된 농촌지역 농업인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에는 우선 장수대학 운영이 있다. 2019년 현재 12기 장수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만 70세 이상 원로조합원 및 지역 어르신을 모아 주 1회 6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교통이 불편한 농촌마을에 희망버스를 2009년 청주시 보조사업으로 도입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69세 이하 여성조합원 및 지역여성주민들을 핵심 여성리더로 양성하는 여성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영농자재 무상교환권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억3700만원을 투입했다.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업인 단체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이 밖에 농협장학금, 출산장려금 등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남청주농협 운영 방향은.
"남청주농협은 지난 10여 년간 눈부신 사업 성장을 지속해 왔다. 기본적으로 농협사업의 근간은 조합원이라 생각하며 조합원 실익지원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 및 사회적 지휘향상을 기본 목표로 정해 사업을 추진하겠다. 농업인 지원역량 확충 및 경영 건전성, 투명성 확보를 기본 경영방향으로 삼고 있다."

-끝으로 조합원 등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농협 본연의 역할을 위해 조합원님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현장에서 농민 조합원과 함께하겠다. 처음 출발의 마음을 잊지 않고 조합원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좋은 결실로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한 해도 풍년농사 이루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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