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0월 넷째 주

▲ 충청일보 1969년 10월 22일자 1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1969년 10월 넷째 주는 개헌안이 통과된 뒤 여야가 충돌하는 정치권의 소식이 거의 매일 1면을 장식했다. 지난 주에 이어 역시나 현 세대에겐 생소한 '월남 파병' 군인과 '연탄 파동' 등 시대상을 보여주는 기사 또한 볼 수 있다.
 
△1969년 10월 21일

1면 머리기사는 '與野對決場(여야대결장) 院內(원내)로 - 定期國會(정기국회) 파란 難免(난면)'이다.

부제가 '共和(공화) 國會運營正常化方針(국회운영정상화방침) 新民(신민) 重要議案處理(중요의안처리) 일단拒否(거부)'인 이 기사는 '지난 9월 14일 개헌안이 共和黨(공화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변측처리된 후 國民投票(국민투표) 기간 동안 일제의 對話(대화)를 나누어 오지않은 與·野(여·야)는 이제 焦点(초점)을 院內(원내)로 옮겨 새해 총예산안의 처리등을 하게 될 國會(국회)에서 對決(대결)하게 되었다. 그러니 개헌안의 처리과정과 이번 實施(실시)된 國民(국민)투표에서 갖가지 不法(불법) 등으로 敗北(패배)했다고 보고있는 新民黨(신민당)은 앞으로 열릴 國會(국회)에서 豫算案(예산안)의 심의처리에 앞서 일련의 對政府(대정부) 공세를 파상적으로 벌일 방법으로 있어 오는 12월30일까지를 會期(회기)로 잡고있는 정기國會(국회)는 큰 파란을 면치 못하게 될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다.

'地方版(지방판)'인 2면에선 '生活苦(생활고)에 못이겨 老母(노모)마저 食母(식모)살이 떠나' 라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충남 당진발 기사이며 '病魔(병마)에 우는 煎(전) 派越勇士(파월용사) 金(김)기성씨'가 부제다.

'월남전선에서 용감히 싸우다 부상을 입고 채 상처도 아물지 않은 장병이 제대 후 생활에 위협과 불안을 느끼며 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1969년 10월 22일

'朴大統領(박대통령), 大幅改閣斷行(대폭개각단행)'이 1면 머리에 올라있다.

'財務(재무) 등 7個部處更迭(개부처경질)'이 부제이며 그 옆에는 '國政刷新爲(국정쇄신위)한 英斷(영단)'이 제목인 '共和論評(공화논평)' 자리했다.

3면 머리기사는 老朽車輛(노후차량) 代替(대체) 부진'이다.

'요즘 충북도내에는 노후된 각종차량들이 늘어나 각종 교통사고가 빈발함은 물론 매연등으로 시민보건을 해치고 있어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1969년 10월 23일

1면 머리기사는 개헌안을 통과시킨 공화당의 세 굳히기를 다룬 '與 27일부터 國會正常化(국회정상화)하기로'다.

'國政監査(국정감사)·豫審强行方針(예심강행방침)'이 부제이며 '오는 27日(일)부터 國會(국회)를 正常化(정상화)하여 새해 豫算審議(예산심의)에 들어갈 豫定(예정)인 共和黨(공화당)은 25日 上午(상오) 10時(시) 議員總會(의원총회)를 열어 앞으로의 院內對策(원내대책)을 協議(협의)할 豫定(예정)이다'라는 내용이다.


△1969년 10월 24일

1면 머리는 '技術開發(기술개발)에 民族力量集結(민족역량집결)'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23일 서울홍능에 세워진 韓國科學技術硏究所(한국과학기술연구소) 竣工式(준공식)에 참석, 치사를 했다'는 내용이다.

3면의 머리기사는 충북도의 월동연료대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닥아온 煉炭波動(연탄파동)'이다.

'貨車配定(화차배정) 적어 輸送不振(배송부진)으로 需要量(수요량) 確保(확보)않돼'가 부제다.


△1969년 10월 25일

박정희 대통령이 24일 열린 「유엔데이」 紀念式(기념식)에서 致辭(치사)를 통해 '유엔의 統韓原則(통한원칙)을 支持(지지)'한다고 한 기사가 머리에 올랐다.

'地方版(지방판)'인 2면에는 '연탄개스中毒死(중독사)' 제하의 기사가 '셋방이사온방물장수'를 부제로 실려있다.


△1969년 10월 26일

1면 머리는 국회 정상화를 놓고 정치권이 대립하는 상황을 다룬 '與·野(여·야) 協商(협상) 展望(전망) 흐려' 제하의 기사가 장식하고 있다.

3면 머리에는 '소금 無制限(무제한) 放出(방출)' 기사가 자리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마구 뛰기 시작한 소금값은 가마당 1천백원 내지 1천3백원까지 거래되고 있어 충북도가 11월초부터 가마당 6백50원씩 무제한 방출키로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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