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임기 반환점을 돌아 지난 10일부터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위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임기 2년 반을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 하였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사회적으로는 우리 경제를 구조적으로 병들게 만들었던 양극화와 불평등 경제를 사람중심 경제로 전환하여 함께 잘 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미래 신산업 육성과 벤처 부분 확산 등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꿔 나가며,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복지확대도 업적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치매국가 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시대를 열었다. 고용안정망을 확충하고,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고교무상교육 시행 등 맞춤형 복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안보 부분의 성과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정세의 기적같은 변화도 만들어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질서로 대전환하는 위대한 역사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외교에서는 “국익 중심의 4강 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의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하여 외교의 지평을 넓혔고, 신남방 신북방으로 교류협력과 경제영역을 확장했다”고 변화를 얘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의연하고 당당히 대응하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에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구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